점유율, 국내선 2.6%p, 국제선 2.9%p 증가
[뉴스핌=조인영 기자] 올해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형항공사들의 국제선과 국내선 점유율이 모두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업계의 올해 11월 누계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객 수가 지난해 보다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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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누계 항공사 점유율(MS) <사진=뉴스핌> |
국내선 탑승객 2577만명 중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5개 LCC의 탑승객은 1402만명으로 1년 전 보다 25% 늘었다.
특히 진에어의 증가율은 44.8%로 전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항공이 24.1%, 티웨이항공 17.1%, 이스타항공 13.5%, 에어부산 11.2% 등으로 모두 두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탑승객 수는 1175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9% 늘었으나 LCC와 같은 증가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탑승객 수는 690만명으로 전년 보다 7.2% 늘었으나 한 자릿 수 증가에 그쳤고, 아시아나는 0.5%는 줄어든 484만명으로 오히려 작년 보다 감소했다.
이 같은 차이는 점유율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올해 LCC들의 국내선 점유율은 54.4%로 전년 보다 2.6%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적항공사는 작년 52.3%에서 올해 45.6%를 기록하며 1년 새 6.7%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제주항공의 점유율은 15.0%로 지난해 보다 0.6%포인트 늘어나면서 대한항공(26.8%)과 아시아나항공(18.8%)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진에어의 점유율은 지난해 한 자릿수(9.6%)에서 올해 두 자릿수(11.6%)로 확대되면서 작년 4위였던 에어부산을 누르고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올해만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국내선 운항노선을 2곳 늘리면서 전체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1월까지 국내선을 포함해 6개의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탑승객이 늘었다"며 "이달에는 인천~다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국내선을 비롯해 국제선 탑승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점유율은 29.8%에서 26.8%로 3.0%포인트 줄었고 20%를 넘어서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8.8%로 10%대로 주저앉았다.
국제선에서도 국적항공사의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LCC사들은 일제히 증가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각각 0.9%포인트, 0.8%포인트 늘어난 4.7%, 3.1%를 기록했으며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은 2.6%, 2.1%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0.2%포인트 늘었다. 티웨이 역시 1.7%로 1년 새 0.5%포인트 성장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은 28.0%, 21.7%로 지난해 보다 1.3%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두 개사의 점유율은 1.5%포인트 줄어든 49.7%를 기록하며 작년 50%대(51.3%)에서 40%대로 떨어졌다. LCC들의 점유율은 14.2%로 1년 새 2.9%포인트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