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시중은행의 11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3% 이상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우량기업의 저금리 대출 수요로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1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1.66%로 전월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도 연 3.44%로 2bp 올랐다. 석 달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는 미국 12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수신금리를 세부적으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은 8bp 오른 1.64%, 시장형금융상품은 7bp 상승한 1.7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기업대출이 1bp 하락한 3.56%, 가계대출은 10bp 급등한 3.16%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특정 우량기업의 저금리 대출 수요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소기업대출은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5bp 오른 3.77%를 기록했으나 대기업대출은 10bp 내린 3.25%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 5월 안심전환대출 영향으로 전월 대비 31bp 상승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이 14bp 오른 3.04%를 기록, 5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가계대출 금리별 비중을 보더라도 3% 이상인 경우가 급증했다. 지난 10월 3% 미만 가계대출이 64.5%였으나 11월 들어 50.2%로 줄어든 반면 3% 이상인 경우는 전월 29.8%에서 이달 43.6%로 크게 늘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 전 미리 시장금리가 움직였다. 가계대출의 경우 변동금리형 상품 비중이 커 시장금리 오름세에 바로 영향을 받았다"며 "12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비중 중 3%미만 비중이 많이 줄어든 반면 3% 이상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신규취급된 대출이 대부분 3%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10bp)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78%p로 전월대비 6bp 축소됐다. 11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2%로 전월대비 2bp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도 연 3.56%로 3bp 내렸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14%p로 1bp 하락했다.
한편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기준 전월 보다 3.6% 하락한 39.7%, 잔액기준으로는 30.1%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올해까지 35%를 달성, 유지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