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히말라야' 정우 "연기도 삶도 늘 행복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5년12월18일 08:32

최종수정 : 2015년12월23일 14:43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정우(34)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간 공식·비공식석상에서 봐온 모습으로 짐작건대 그는 대중이 기억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쓰레기, 김재준과 흡사하다. 눈물과 웃음이 많고 툭툭 내뱉는 말에는 애정이 있다. 시시콜콜한 농담으로 분위기도 곧잘 띄운다.

그런데 최근 한 달을 돌아보면 이는 명백한 거짓이다. 신작 ‘히말라야’의 공식 석상에서 본 정우는 늘 어두웠다. 유독 말을 아꼈고 농담을 삼갔다. 분명히 막내인데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언제나 선배들 몫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영화가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가 결국엔 변하고 말았다고.

하지만 인터뷰 차 정우를 만난 후 이 모든 게 오해임을 알게됐다. 유독 조심스레 말을 뱉던 그는 매순간 유족의 마음을 헤아리려 애쓰고 있었다. 엄홍길(황정민)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담은 ‘히말라야’에서 맡은 역할 때문이었다. 극중 정우는 이제는 산이 돼 버린 고 박무택 대원을 연기했다.

“고인이 되신 분을 연기하면서 마냥 웃고 떠들 수는 없었어요.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도 좋은 의미지만, 그분 가족들이 생각하기엔 아닐 거예요. 제가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거죠. 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감히 웃고 떠들 수 있겠어요. 영화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돼요. 마냥 편하진 않죠.”

마음만 무거웠다면 다행이건만, 정우는 이번 촬영에서 육체적인 고통도 겪어야 했다. 국내에서는 낙석을 피하느라 고생했고, 해외에서는 극심한 고산병을 견뎌야 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느꼈을 정도다.

“시나리오 봤을 때는 상상을 못했어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고 훨씬 힘들었죠. 거의 산악인들이 사용하는 방법대로 촬영했거든요. 물론 춥다, 아프다, 고되다는 생각은 했죠. 그런데 그렇다고 어떻게 포기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힘들어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으니까 가능하지 않았나 해요. 그랬기에 절대 후회도 없고요.”

물론 모든 일에는 득이 있으면 실이 있고, 실이 있으면 득이 있는 게 세상의 이치. 고통 뒤에는 값진 가르침이 따라왔다. 정우는 약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렇게 배우 정우와 사람 김정국(정우의 본명)은 성장했다. 

“살면서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 봤고 타지에 가서 먹고 자고 견디면서 며칠을 지냈잖아요. 물론 힘들었지만, 말한 대로 다른 이들과 함께 견뎠고요.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가다 이것 이상의 어려움이 닥쳐도 이번 촬영을 토대로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말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큰 경험을 준 작품이에요.”

차기작은 미정이다. 정우는 영화, 드라마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빨리 고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차기작을 고르는 게 마냥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응답하라 1994’ 이후 대중의 기대치가 커진 것도 사실, 바로 다음 작품이자 ‘히말라야’의 전작 ‘쎄시봉’의 흥행 부진으로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부담감 있죠. 기대치와 관심도가 높아지니 책임감도 커지고요. 하지만 솔직히 관심 없는 거보다 낫잖아요. 더군다나 이런 부담이 심적 압박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전 그저 항상 행복하려고 해요. 연기할 때도, 사람으로 살 때도요. 그래서 좀 편하고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연애(정우는 지난 2012년부터 배우 김유미와 공개 열애 중이다)도 마찬가지고. 잘 지내냐고요? 에이, 다 아시면서(웃음).”

작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는 날은 머지않았다.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ICELAND(아이슬란드)’의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정우와 정상훈, 조정석, 강하늘의 여행기는 오는 2016년 1월1일 전파를 탄다.

“‘히말라야’ 갔다 와서 바로 무전여행을 갔어요. 좋은 경험이었죠. 또 다른 충전의 시간이 됐어요. 힐링한 기분이었죠. 정말 제가 다녀온 여행 중에 가장 좋았어요. 멤버들도 더할 나위 없었고요. 아마 또 거기서는 ‘히말라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뭐 어떻게 보면 다 알던 정우의 모습이겠지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