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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금리 美 인상해도 곧바로 韓 인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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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내년 소비 절벽 없어..수출 부진 단기 반전은 어려워 "

[뉴스핌= 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한국의 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취약 신흥국에 타격이 크겠지만, 한국은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내년 국내 소비절벽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3%대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는 경기 부양책보다 잠재성장 동력을 키우는 정책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유가 역시 하락세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총재는 10일 '12월 금융통화위원회'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고 신흥국 경제금융쪽 상황이 좋지 않게 되면 선진국으로의 자금 유출 현상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한국은 외환건전성, 큰 폭의 흑자 등을 감안해 볼 때 세계적 자금이동 과정에서도 한국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12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미국 금리 인상 영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선반영됐으며 향후 속도와 폭에 따라 환율 등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도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경기와 관련, 최근 소비 심리 개선이 정부 정책 역할이 커 내년 소비절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외 가계부채 억제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급속히 (소비가)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와 소득여건이 개선됐다"며 "임금이 꾸준히 상승했고 유가 하락으로 실질 구매력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소비절벽까지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SDR 통화 편입과 위안화 약세 기조와 관련해선 "위안화 약세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약세 영향에 대한 부정적 효과도 크지 않다"며 "위안화 국제화는 상당히 진전됐다. 원화도 영향을 받겠지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 하락 등 대외변수가 전망을 벗어나고 있단 점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는 글로벌 현상이다. 수출 감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큰 폭으로 작용 여기에 글로벌 경기둔화가 함께 작용 중"이라며 "이 흐름이 당장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수출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계기로 가시화된 금통위 횟수 조정(연 12회→8회)과 관련해선 내년부터 당장 시행되지 않겠지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는 다음 주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일문일답이다.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 진행 과정은. 또 회사채 시장 안정화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낙관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물가안정목표제는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곧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 미국 금리인상은 급작스럽다기 보단 예상돼 왔고 인상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단 파장이 의외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질 경우에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차적으로 금융시장 불안해지면 시중 유동성을 넓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달 하순 단기 금리가 급등했을때 한은은 공개 시장조작으로 이를 안정시켰다. 회사채 시장 안정화는 정부와 협의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KDI 내년 전망과 관련해서 1월에 설명하겠지만 10월 전망 이후 여건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고 유가 하락세도 예상외로 큰 폭 진행되고 있는 점은 분명한 하방리스크.

-금통위 횟수를 8회로 축소할 가능성은.

▲축소의 주된 이유는 통화정책의 파급 시차를 고려해볼 때 중기적인 시계로 중기 전망을 토대로 통화결정이 이뤄지는게 바람직. 그런데 매월 하게 되면 월 경제지표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바람직하지 않은 기대가 형성된다. 한은도 국제적인 관행을 반영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시행되면 시기는 내년 이후로 하겠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도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냐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국의 금리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 연준 금리인상이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앞으로 속도도 완만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포함한 다른 나라가 대응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게 되면 미국 인상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상 이후에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과 신흥국 움직임 그에 따른 제반 요인 등을 감안할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미국이 올란다고 해서 한국이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경기 회복세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현재로서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단언적으로 말할 수 없다. 모든 대책을 균형적으로 고려해 경기 회복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하고 불균형의 정도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양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하겠다.

-소비 절벽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소비심리가 급속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소비 호조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기인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소득 여건도 개선됐다. 임금이 꾸준히 상승했고 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소비 절벽에 대한 우려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주택 시장과 관련해서 최근 공급물량이 늘어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요 쪽에서 보면 주택구입의 상당부분은 실거주목적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가구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위안화 약세는 어떻게 보나.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리스크를 비교해본다면.

▲중국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서 약세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상황을 고려해볼 때 위안화 약세가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한중 FTA 발효를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 부정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앞으로 수출과 관련해서는 가격 경쟁력 보다는 기술 수준이나 격차 등 질적인 구조 경쟁의 변화가 보다 중요한 요인이 될 것. 중국이 내수 위주로 산업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여러가지 금융자유화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영향이 1차적으로 대중수출 중간계 수출구조가 되고 있는데 중간계 수출이 그런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이 산업구조 개편을 원활히 성공적으로 한다고 하면 경기 불화실성 완화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금융시장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능력도 상당부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 영향을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감소하고 있는데. 환율 상승은 어떻게 보나. 그리고 수출 부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 감소는 미국 금리 인상이 다음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 기대는 오래전 부터 있었다. 앞으로 미금리인상이시작되고 신흥국의 경제 금융 쪽 상황이 안좋게 되면 선진국으로의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현상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적용여건 외환건전성 큰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감안할 때 전세계적인 자금 이동 과정에서 한국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그와 관련해서 당정에서 여러 규제완화가 있다고 하는데,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글로벌적인 현상이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비동조화되면서 나타나는 글로벌 현상으로 보고있다.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인상한다면 어떤 속도로 할것이냐의 문제, 신흥국의 경제 금융 상황 변화에 따라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의 부진은 유가 하락으로 당장 반전되기 어렵고 어느정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증가율 등에는 기저효과가 있으니까 조금 더 지켜보겠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은? KDI가 전날 부양보다 리스크관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

▲금리에 선반영돼 있는 측면 많다. 장기시장금리에 미치는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 연준 인상보다 국내 경기 물가 등 경제 상황 그리고 시장 채권 수급여건 등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잠재 성장률 수준이 과거보다 낮아져 3%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3%대 성장하에서는 아무래도 잠재력을 키우는 쪽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위안화 SDR편입에 대한 평가는. 원화국제화 성과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위안화 국제화가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위안화 위상이 제고되면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안화 강세, 중국으로의 자본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원화도 영향을 받겠지만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이다.
 
사실상 원화 국제화는 해외여건이나 국내 경제여건을 동시에 고려해서 기대효과가 훨씬 클때 추진하는 것이 많다.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상해 원 위안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서 원화거래를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원화국제화와 관련해선 큰 시발점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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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물가 전망치 조정 가능성은.

▲(기존 전망은) 유가 50달러대를 전제하고 낸 전망이다. 최근 유가 하락은 당초 예상을 벗어나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내년도 물가에도 상당부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

-미국 금리 인상으로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점은

▲취약신흥국의 금융경제 불안이 크게 확대돼 개별국가의 리스크 크라이시스가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가장 우려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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