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쇼핑 천국 옛말 홍콩의 '날개 없는 추락'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4:08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5:07

관광객 감소, 소비 위축에 소매업계 '빨간불'

[뉴스핌=이승환 기자] 아시아의 쇼핑 메카로 불리며 호황을 누려 온 홍콩 소매업계가 휘청이고 있다.불경기와 관광객 감소가 맞물려 소매업체들의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제일재경은 25일 "홍콩 소매 업계를 대표하는 저우다푸(周大福·Chow Tai Fook), 샤샤(SASA) 등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며 "중국 본토 관광객 감소로 홍콩 소매 업계가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귀금속 체인 저우다푸의 지난 3~9월 홍콩,마카오 지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억5700만 홍콩달러로 40% 넘게 줄었다.

이 기간 저우다푸의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4.1% 감소한 281억24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저우다푸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홍콩, 마카오지역 부진이 기업 전반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홍콩 시장 부진으로 영업 실적이 악화됐다"며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줄면서 매장 유동인구가 30% 넘게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콩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홍콩의 귀금속 업체들의 전체 매출 규모가 13.5% 줄었다. 이기간 홍콩과 마카오를 찾은 중국 본토 관광객은 각각 3.4%, 4.3% 감소했다.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는 홍콩의 거리 <사진=바이두(百度)>

홍콩 최대 화장품 체인 샤샤의 지난 3~9월 당기 순이익도 55% 급감한 1억53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7억8000만 홍콩달러로 10.6% 줄었다. 이중 홍콩, 마카오 지역의 소매 매출이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1인평균 구매 가격과 구매 빈도가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소매 영업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중심이 기존 경제력이 탄탄한 1~2선 도시 주민에서 소비력이 약한 3~4선 도시 주민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홍콩 관광 시장의 구조도 중저가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홍콩 관광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향하면서 홍콩 쇼핑 관련 시장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황"이라며 "설상가상으로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소매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실적이 반토막 나자 문을 닫는 매장도 속출하고 있다. 저우다푸와 샤샤는 지난 상반기 홍콩에서 각각 3개, 6개의 매장을 폐점했다. 저우다푸는 향후 6개월 동안 7개의 매장을 추가적으로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샤샤 측은 이와 관련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관광지역의 매장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반대로 거주지역의 매장을 확대에 홍콩 현지인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홍콩, 마카오 지역 매출이 14% 줄어든 가운데, 매출 하락분의 95%가 침사추이 등 전통적인 관광지역에 집중됐다.

홍콩 소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콩시장 소매업체들의 매출 감소 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들의 수입도 평균 15~20% 줄고있는 상황"이라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홍콩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