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투명성 4.22점...작년보다 상당히 개선
[뉴스핌=노희준 기자]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회계사, 회계학교 교수 등은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수준을 '보통'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외부감사를 수행하는 회계사와 제무제표를 직접 작성하는 기업은 회계투명성, 감사보수, 재무제표 작성 수준 등에서 뚜렷한 입창자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상장기업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회계감독제도·운영의 적절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회계투명성 수준은 4.22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91점에 비해 상당히(0.31점) 개선된 것이다. 평가는 7점 척도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최근 도입된 재무제표 직접작성 책임강화, 감사인 지정확대(기업의 감사인을 금융당국이 정해주는 것) 등 회계감독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생한 회계의혹을 엄격히 감독하는 과정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과 회계사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회계 투명성에서 기업(4.93점)은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 반면 회계사(3.43점)는 보통 이하로 봤다. 감사보수 적정성도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4.69점으로 보통이상이라 봤지만, 회계사는 1.76점으로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재무제표 작성수준도 기업(5.02점)과 회계사(3.88점)의 입장이 엇갈렸다.
다만, '부채비율과다 회사'와 '내부회계관리제도 미흡한 회사' 등으로 감사인 지정을 확대한 것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기업과 회계사가 모두 공감했고 회계사(5.99점)가 기업(4.41점)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재무제표 공시시한(결산종료후 90일내)의 적정성에 대해 기업, 회계사, 학계는 3.99점을 줘 보통(4)에 가깝다고 봤다. 회계감리의 전반적인 제재 수준(4.20점)과 제재의 실효성(4.60점)에 대해서도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고,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한 과징금 한도(20억원) 상향 등 제재수준 강화의 필요성에도 어느 정도(4.48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춘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신규도입제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라며 "설문조사결과 수렴된 기타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감사보수 현실화, 소규모 기업의 공시시한 연장 추진, 내부고발제도 활성화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에는 현장에서 회계업무를 직접 수행·관리하는 상장기업 CEO·CFO 등의 경영진(1840명),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회계사(9133명), 회계학계 교수(1639명) 등 총 1만2612명이 참여했고, 총 932명이 회신해 전체 응답률은 7.4%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