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년만에 발행되는 네이버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1500억원 규모 발행에 4배 가까운 수요가 몰린 것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네이버(AA)회사채 3년물 1500억원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59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대비 -9bp~+11bp 였다. 현재 네이버의 3년물 민평금리는 동일등급민평(2.106%)보다 낮은 2.045%며, 한 등급 위인 AA+ 민평금리(2.064%)보다도 낮다.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소폭 낮은 2.0%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는 글로벌 진출 15년만에 2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현지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에선 PC 검색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신사업과 더불어 영상플랫폼 강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99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이에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금리밴드 상단을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열어뒀음에도 수요가 예상물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발행 트렌드를 고려하면 네이버 회사채의 금리 매력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이슈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네이버는 발행을 잘하는 회사도 아니고 우량등급으로 실적도 괜찮아 쏠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발행할 때 보통 밴드 하단은 민평금리 수준, 상단은 +20bp 로 열어두는 편인데 네이버 금리 밴드 하단은 민평보다 언더(-)로, 상단은 +11bp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요예측 성공으로 네이버는 1년 내 도래하는 4857억원 규모 단기성차입금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 우량물 찾기가 힘들다. 만기도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라며 "장투기관 등 여러 곳에서 수요 타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조금이라도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가 있다면 아예 담을 생각도 안하는 분위기다"며 "네이버는 영업이익도 괜찮고 철강 관련 이슈와는 거리가 있는데다가 견실하다는 이미지가 강해 이 정도면 담아야겠다는 생각들을 다들 하고 있었을 것"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