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내부자들’부터 ‘열정같은’까지…충무로 원작 리메이크 열풍, 과연 득일까 실일까

기사입력 : 2015년10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8일 10: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내부자들’(왼쪽)과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포스터 <사진=㈜쇼박스, NEW>
[뉴스핌=장주연 기자] 원작 리메이크 영화가 줄곧 흥행에 참패한 가운데 충무로에 또 한 번 원작 리메이크 열풍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내부자들’부터 정재영, 박보영 주연의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윤계상, 한예리 주연의 ‘극적인 하룻밤’ 등 원작을 재해석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욱이 이번엔 웹툰부터 소설, 연극 등 원재료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오는 11월19일 개봉을 앞둔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영화화했다. 연예부 신입 기자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이혜린 기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적인 하룻밤’은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연극을 영화로 재해석했다. 

사실 충무로에 원작 리메이크 열풍이 분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소설의 영화화는 지난 1925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이어져 왔다. 더욱이 2000년에 들어서면서 인터넷소설, 웹툰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더니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크게 손을 쓰지 않아도, 즉 시나리오에 특별한 공을 들이지 않아도 훌륭한 완성품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참신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원작 텍스트를 차용하는 것은 진부한 소재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과 독특한 내용을 창조하는 것보다 확실히 손이 덜 가는 작업이다. 

당시에는 결과도 그럴듯했다.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가 재탄생되는 거니 관객을 만족시킬 확률이 높았다. 대표적으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도가니’(2011), ‘완득이’(2011), ‘은교’(2012) 등이 모두 원작을 영화로 재해석해 성공한 케이스다.

하지만 확률이 높다고 해서 관객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작 리메이크에 ‘득’만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원작을 잘 그려내지 못하면 오히려 질타는 몇 배가 된다. 실망감에서 오는 흥행 부진이야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웹툰의 경우, 원작의 팬이 어마어마해 평가 기준도 유난히 깐깐하다.

동명의 웹툰(왼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패션왕’ <사진=기안84 웹툰 ‘패션왕’ 캡처, NEW>
가장 최근에 이를 몸소 겪은(?) 작품이 바로 ‘패션왕’이다. 주간 조회수 440만 클릭과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베스트 1위에 올랐던 ‘패션왕’은 그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겨울 영화로 제작됐다. 주원부터 안재현, 전 엑프엑스 멤버 설리, 박세영 등 대세 스타들을 주연 배우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는 암담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황당무계한 스토리에 괴로워했고 원작의 팬들은 캐릭터와 스토리 파괴에 분노했다. 당초 원작 팬과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한 작품이지만, 정작 이들의 평은 “웹툰에서 멈춰야 했다”가 대다수였다. 

웹툰은 아니지만, 올 초 개봉한 ‘내 심장을 쏴라’ ‘은밀한 유혹’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내 심장을 쏴라’의 경우 일찌감치 영화 판권이 팔리는 것은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상 캐스팅까지 떠도는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마뜩잖았다. 

이와 관련, 영화사 한 관계자는 “사실 원작 리메이크가 예전에는 ‘실’보다 ‘득’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원작의 영화화가 흥행을 보장한다는 것도 옛말이다. 게다가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고 웹툰, 소설 등 원작 팬층이 두텁다 보니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웹툰, 영화의 경우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스케일까지 확인한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원작 있는 작품을 쓰는 게 더 어렵기도 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인지도와 화제성 때문에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