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우리나라 자산운용산업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해외투자 확대 등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운용사들의 역량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자산운용회사의 해외 진출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데 전문가 및 관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국제화가 겨우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대로된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종민 연구위원은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이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도 제도적인 측면 때문에 해외 진출을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자산운용사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증진하고 장기투자 수요확대를 통해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주회사법, 외국환거래법과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 외국환거래법과 금융투자업 규정, 자본시장법 등의 규제 완화가 거론됐다.
앞서 주제발표에 나선 남재우 연구위원 역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과세"라며 "기존에 도입한 다양한 세제혜택 상품을 단순화하고 10년 이상의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같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력 강화 역시 본격적인 해외 사업에 앞서 필수적인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를 위해 자본금 확충, 지배구조 개선, 해외 자산운용회사 인수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 규모는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하기에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과도한 배당을 지양하고 내부적으로 이익을 유보해 중장기적인 자본 축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축적을 위한 방법으로는 대주주의 증자 및 상장, PE 자본 등 전문투자자 도입, 나아가 차입 등이 꼽혔다.
구체적인 해외 투자 수요 창출 방안도 논의됐다. 김 연구원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공모 역외펀드인 UCITS펀드를 소개했다.
그는 "UCITS 펀드는 국경간 펀드판매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와 같은 펀드, 즉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를 만들어 물리적인 해외 진출 해외 투자수요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사업장 등을 지은 뒤 투자에 나서는 그린필드 투자 등도 해외시장 진출 모델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 백태영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장 ▲ 안창국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 이석근 서강대학교 석좌교수 ▲ 이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미래에셋이 처음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금융당국에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자산운용사가 해외 비즈니스를 펼칠 때 고민하는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