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정년연장, 청년 일자리 뺏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0월09일 16:24

OECD, 고령층 은퇴비중 높을수록 청년층 실업률 높아
고령층 고용 10명늘면 청년층도 6명 증가..임금과 생산성 격차확대 국가마다 달라

[뉴스핌=김남현 기자] 정년연장이 청년층(16~24세) 일자리를 뺏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령층(55~64세) 은퇴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층 실업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론 보완관계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령층 고용이 10명 늘어날 경우 청년층 고용도 6명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개혁을 일부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고 해석할수 있는 부문이다. 정부는 일반 해고기준 완화등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9일 이재호 한국은행 선진경제팀 과장의 ‘정년 연장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주요국 사례’ 자료에 따르면 정년연장에 따라 고령층 노동공급이 증가해도 청년층과 고령층간 고용대체 관계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패널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과 청년층 실업률이 전반적으로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즉 고령층 은퇴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청년층 실업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층 고용이 10명 늘어날 경우 청년층 고용이 0.59명 증가했다.

미약하지만 두 계층간에 보완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기술유형이 다양화되고 보유기술 수준도 차별화됨에 따라 두 계층 사이의 대체관계가 약화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보완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 독일의 사례에서는 실증분석 모형을 일부 달리할 경우 두 연령층간 대체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전통적인 장기고용방식이 남아있는 일본에서는 이같은 경우에도 두 연령층 사이에 대체관계를 보이진 않았다.

주요 선진국들은 앞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청년층 고용을 늘리기 위해 고령층의 조기은퇴를 유도한 바 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령화에 따른 문제 등이 겹치면서 고령층 은퇴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었다. 독일 등 유럽국가와 일본은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했고, 영국 및 미국 등은 정년 자체를 폐지했다.

정년 연장에 따라 고령층의 고용이 지속될 경우 건강상 문제, 새로운 기술습득 문제 등으로 생산성이 둔화되고 결국 임금과 생산성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 국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학력수준 상승에 따라 오히려 격차가 축소된 반면,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에서는 일치된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실제 캐나다의 경우 34세 이하 대졸미만 학력 남성의 임금과 생산성을 각각 1로 봤을 때 55세 이상 대졸이상 남성은 각각 1.384와 1.344를 기록했다.

*캐나다 사례 <자료제공 = 한국은행>
이밖에도 정년 연장에 따라 고령층 근로자들은 은퇴를 미루고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경향이 컸다. 스위스 사례를 예로 들면 1·2단계 정년연장으로 정년이 기존 62세에서 64세까지 연장되면서 63세와 64세 고용이 각각 30% 정도 늘었다. 이에 따라 연금을 신청하는 연령도 0.5년에서 0.6년 정도 미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호 과장은 “주요국 사례와 선행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정년 연장으로 고령층 고용이 확대됨에도 청년층 고용대체 등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고령층의 임금 및 생산성간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임금체계를 생산성 변화에 연동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년층과 고령층이 기술수준, 숙련도 등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 각 계층에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하는 등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60세 정년연장이 의무화된다. 2017년부터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과장은 “내년부터 적용될 정년연장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미지수”라면서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공개적된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08:00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