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8월 가계 조사에 의하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은 가구당 29만1156엔으로 집계됐다. 가격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증가한 것이다. 이는 7월 0.2% 감소나 이번 달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계절 조정을 고려한 월간 지출 역시 2.5%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가계 지출 증가는 지난 5월의 4.8% 이후 3개월 만이다. 일본은 지난해 4월 판메세를 인상한 뒤에 가계 소비가 계속 감소했다. 올해 5월 증가한 것도 거의 1년반 만에 처음이고 직후에 두 달 연속 다시 감소했다.
일본 총무성은 가계 소비 기조판단을 "회복되고 있다"로 30개월째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가계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이 많다.
지난달 일본 가계의 지출 내역을 보면 주택 유지보수 등 주거비가 15.2%로 큰 폭으로 늘었다. 교육도 13.3% 증가했으며 자동차 구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및 통신비는 8.6% 늘었다. 의류와 신발류 지출은 4.9% 줄었고 의료보험이 4.2% 감소했다.
자영업을 제외한 근로자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은 31만7195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수입은 2.2% 증가한 47만5369엔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주거비와 자동차 항목을 제외한 가계 소비지출액은 1.9%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의 무토 히로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지출 증가는 일본 경제 비관적 전망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라며 "임금이 회복되면서 개인 소비는 2분기 부진을 벗어나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3분기 일본 경제가 1%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의 아다치 마사미치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약세와 내수 감소, 재고 증가 영향에 3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는 1%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의 코마다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연율 기준으로 0.9% 위축될 것"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부양 수단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