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1.50%에 머물면서 2%대 예금금리가 전멸 위기에 몰렸다. 반면 더디게 하락했던 대출금리는 급기야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빚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8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1.55%로 전월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50%로 전월보다 4bp 내렸다. 신규취급액기준 수신금리는 지난달 전월대비 10bp 급락한 바 있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3.44%로 전달보다 1bp 상승했다. 잔액기준으로는 3.69%로 5bp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3bp 상승했지만 가계대출은 4bp 내렸다.

이는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 사례 증가로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5bp 상승한 3.74%로 집계되면서 전체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최근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 등을 위한 택지개발이 성행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자금사정이 비교적 열악한 중소건설사가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시장금리 방향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중소기업중 영세한 기업들의 고금리 대출 사례가 늘어 시장금리와 상관없이 전체 대출금리를 높이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세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기예금중 금리가 2%보다 낮은 비중은 99.3%에 달했다.부문별로 순수저축성예금이 2bp 하락한 1.52%며,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과 동일했다. 1년 정기예금금리는 2bp 하락한 1.61%를, 정기적금금리도 2bp 내린 1.81%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급락한 주택부금은 이달 5bp 상승한 2.09%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89%포인트로 전월대비 3bp 확대됐다. 은행 예대마진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19%포인트로 1bp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 2.11%포인트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석 달연속 하락한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이달 35.4%로 전월대비 3.9%포인트 늘었다. 다만 잔액기준으로는 전월과 같은 29.6%를 보였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5%까지 맞추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하면서 각 은행들이 부랴부랴 고정금리 상품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두 하락하였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7bp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은 5bp, 상호금융은 4bp, 새마을금고는 4bp 내렸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33bp 내렸으며 신용협동조합은 2bp, 상호금융은 6bp, 새마을금고는 2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