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태양기전이 시가총액과 맞먹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사업 설비 확충과 차입금 상환이 주된 목적이다.
24일 태양기전은 268억7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이 공시를 통해 밝힌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150억원 가량은 신사업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며 나머지 10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이번 유증의 배경을 설명했다.
태양기전은 올해 휴대전화 부품인 열전사 글라스 윈도우를 신규 개발했다. 초기 물량은 수 십만대 규모로 최근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보유한 생산능력(CAPA)는 월 100만대 규모로 향후 설비 확충을 통해 월 CAPA를 5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50억원 가량이 공장 등 신사업 진행을 위한 설비 확충에, 나머지 100억원 가량은 원자재 구매, 인건비 등에 쓰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규모 차입금 상환은 높아진 부채비율에 부담을 느낀 경영진의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태양기전의 부채비율은 910% 수준이다. 100억원 가량의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 부채비율은 800%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다.
증자방식으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선택했다. KTB투자증권이 이번 증자의 대표 주관을 맡았고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은 인수회사로 결정됐다. 이들 증권사 4곳은 일반공모 청약과 배정 이후 최종 잔여주식을 각각 미리 정한 인수비율에 따라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주관사와 인수회사를 단일 회사가 아닌 여러 곳으로 설정한 것은 위험 분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려되는 것은 주가의 향방이다. 태양기전은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지난 2013년 3월 2만원대를 고점으로 계속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현재 주가는 4000원대 초반. 하지만 유증이 결정된 만큼 추가 하락도 예상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우리 회사가 진행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주가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1주당 신주배정비율은 1대 1.68626216이다. 기존주주 청약은 오는 12월 2일과 3일 이틀동안 이뤄질 예정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달 22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