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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연필' 라미란·소냐? '배우 가왕시대' 탄력받나…아이비·하연수·조정석도 대기

기사입력 : 2015년09월20일 10:23

최종수정 : 2015년09월20일 10:50

'복면가왕' 최초의 배우 가왕 홍지민(위)와 새로운 가왕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연필' 라미란·소냐? '배우 가왕시대' 탄력받나…아이비·하연수·조정석도 대기

[뉴스핌=양진영 기자]'복면가왕'의 주도권이 어쩐지 가수에서 배우에게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아이돌 실력자들이 주름 잡았던 초반 '가왕 연대기'를 배우들이 장악할 지 주목된다.

MBC '일밤-복면가왕'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네가 가라 하와이'로 출연해 10-11대 가왕에 연속 등극하며 '배우 열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의 정체는 지난 13일 비로소 밝혀졌고, 그를 꺾은 12대 가왕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다. 12대 가왕 '연필'의 정체는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 없으나 네티즌 수사대의 추측 상으로 가수에서 뮤지컬로 전향한 소냐, 배우 라미란 등이 언급되고 있다.

배우들은 '복면가왕'에서 지난 설에 첫 방송된 파일럿 당시부터 꾸준히 두각을 드러냈다. 항상 노래하는 목소리를 무대와 방송에서 드러내는 가수와 달리, 배우는 누구도 쉽사리 정체를 정확하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은 '복면가왕'에 쓰기에 아주 좋은 소스다.

◆ 김예원부터 안재모·김동욱·이성경·김슬기, '절정의 반전 효과' 뚜렷

'복면가왕'에서 돋보였던 배우들의 활약은 손으로 다 꼽기 어려울 정도다. 파일럿 당시 '깃털 달린 오렌지'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한 배우 김예원은 가왕 자리에 오른 EXID 솔지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상대였다. 드라마 컴백을 앞둔 안재모는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로 출연해 몰라봤던 가창력을 뽐냈다.

MBC 드라마 '여왕에 꽃'에 출연 중이던 이성경의 선전도 놀라웠다.  ′꽃을 든 꽃게′로 출연한 이성경은 가왕이 된 '네가 가라 하와이'에게 패했지만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선곡해 청아한 목소리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성경은 "50부작 드라마를 하며 생활처럼 되어버린 촬영 중 소풍 나온 기분 들어 참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배우 이성경, 김동욱, 김슬기 (위쪽부터)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김동욱과 김슬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복면가왕'의 수혜를 본 배우들이다. 지난 6일 '광대승천 어릿광대'로 출연한 김동욱은 무려 12년차의 베테랑 배우로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솔로곡으로 부르며 판정단과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김구라는 생각도 못했던 그의 정체에 "이렇게 노래를 잘했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슬기 역시 '3초면 끝 마스터키'로 등장해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다. 그가 부르는 이문세의 ′휘파람'에서는 풍부한 감성과 연륜있는 목소리가 느껴졌고, 윤일상은 "감성이 정말 좋다. 삶의 희노애락이 많은 것 같다"고 놀라워했고, 백지영은 "풍성한 음성을 가지고 있어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2연속 가왕'을 달성한 '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은 특히 에프엑스 루나와 가수 김연우, 이정, 멜로디데이 여은으로 이어진 가수들의 명예의 전당에 배우로서 최초로 입성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가왕이 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후보로 지목된 소냐와 라미란도 정식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에 더 가깝다.

◆ '자타공인' 능력자들, 조정석·송창의·하연수·아이비도 '복면가왕'에서 보고싶다

아직도 배우는 별처럼 많기에, 볼 무대는 많이 남아있다. '복면가왕'이 역대급 섭외력을 자랑하는데다, 주말 황금시간대 예능으로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취향저격'에 성공했기에 어쩐지 '특급 배우들의 등장'을 기대하게 된다.

먼저, 최근 tvN '오 나의 귀신님'과 다수의 영화 출연으로 흥행 배우 발판에 올라선 조정석을 추천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조정석은 뮤지컬 계의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노래와 춤, 연기에 탁월한 배우다. 특히 연이은 작품 흥행으로 잠시 뮤지컬 무대를 비운 갈증도 해소할 겸 '복면가왕'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자작곡을 살짝 공개하기도 한 만큼 조심스레 가왕 등극도 예상해볼 수 있다.

송창의 역시 조정석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최근 MBC '여자를 울려' 종영 이후 공연 무대를 준비 중인 그의 무대를 TV에서도 만나보고 싶다. 또 송창의는 드라마에서 주로 보여준 부드러운 인상과 이미지와 달리 무대에선 '파격적 배역'을 거침없이 소화해 내기로도 유명하다. 한없이 착한 외모에서 나오는 진정한 반전의 가창력을 만나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어쩌면 당연하다.

배우 하연수, 조정석, 아이비(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뉴스핌DB>
여기에, '원래 배우'가 아닌, 가수로 시작해 뮤지컬로 전향한 아이비는 어떨까. 아이비는 가수 활동 시절 가창력과 댄스, 외모의 삼박자를 갖춘, 당시 거의 유일한 여성 솔로였다. 현재는 뮤지컬에 집중하며 가수로서 무대를 꽤 오래 비우고 있지만, 그의 전성기인 '유혹의 소나타'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물론 뮤지컬로 더욱 성숙하고 풍성해진 그의 보컬은 '복면가왕'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가 될 것이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합류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초토화시킨 하연수도 '복면가왕'에 쓴다면 좋은 양념이 될 듯 하다. 하연수는 신인 시절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비스트 용준형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연기력과 함께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아직까지 배우 입지가 탄탄하다 보기는 어렵지만 귀여운 외모와 매력으로 화제성만큼은 압도적이다. '노래 잘하는 배우'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킬 좋은 기회다.

항간에선 '배우가 가수들의 설 자리를 뺏는다'는 불편한 시선도 나온다. 하지만 어느 무대에서보다 배우들이 빛났던 이유는 '복면가왕'이 소위 계급장을 떼고 가창력과 무대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아무리 친숙한 배우여도, 노래하는 목소리만 듣고 많은 이들이 가수들을 넘어 배우까지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뜻밖의 '복면가왕' 흥행 카드가 된 '배우열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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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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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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