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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다큐스페셜', 이제 탈모 1천만 시대가 왔다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 MBC '다큐스페셜'에서 '대머리라도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탈모 인구 1000만 시대를 들여다 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전 국민의 14%, 국민 다섯 명 가운데 거의 한 명꼴로 탈모 진행 중이다. 그러나 탈모인들의 증가와는 다르게 그들을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탈모를 숨기고 결혼한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할 생각이라는 여성, 친구의 대머리 놀림에 화가 나 살인청부까지 일어나고 있다.
'다큐스페셜'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시에도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앉지 못하는 탈모인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 혼신의 힘을 다해 탈모를 숨기고 발모를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는 대머리들의 고군분투를 담아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탈모에 대한 차별을 들여다본다.
지하철, 버스, 직장 등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탈모인. '다큐스페셜'에서는 남은 머리카락 사수를 위해, 발모를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대머리를 찾아다녔다. 거듭된 인터뷰 거절. 상처받은 대머리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이들은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동안의 설움과 아픔을 쏟아내듯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탈모인의 입으로 듣는 그들의 100% 리얼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탈모 고민자는 “그냥.. 내가 미운오리새끼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리는 모습도 같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다르니까. 나만 좀 이방인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라고 털어놨다.
대머리 스타 홍석천이 탈모인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긴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당당한 그조차도 선뜻 결정을 내리기에는 어려운 주제가 바로 ‘탈모’였다.
처음 머리가 빠지기 시작할 무렵 인생의 미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절망을 맛보았다는 그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한 대머리스타다. 아직도 머리를 향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고 ‘대머리다, 탈모다’ 지나가는 이야기에 상처받지만 자신만의 패션스타일로 민머리를 뽐내며 극복해 나가는 그의 대머리 예찬을 들어본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머리카락이 나오게 만드는 약이 있다면 전재산의 반을 내놓고서라도 머리카락이 있는 인생이 궁금하다는 그의 탈모인생 이야기를 전격 공개한다.
‘대머리 vs 배불뚝이’ ‘대머리 vs 키 작은 남자’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배우자상’ 1위는 탈모였다. 사실 확인을 위해 결혼적령기 20대 여성 10인을 상대로 탈모에 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똑같은 얼굴에 다른 헤어스타일일 뿐이지만 정반대로 나온 충격적인 결과. 평소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들어있는 탈모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 형태를 지니고 있을까?
당당하고 싶은 탈모인 김진원(24세)씨는 “(탈모에 걸리면) 굉장히 남의 시선을 많이 느끼게 돼요.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누가 날 막 보는 것 같고. 누가 내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진짜 탈모가 나쁜 게 아니거든요. 그냥 좀 창피한 걸 수도 있겠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매해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벤츠 한 대 값을 썼다는 한 남성은 아침부터 잠드는 그 순간까지 발모차, 발모약, 발모침, 발모송 등으로 본인만의 탈모 극복을 꿈꾸는 긍정적인 발모인이다. 안 해본 것이 없는 이들의 멈출 수 없는 탈모 극복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도 대체 왜 대머리가 싫은 걸까? 탈모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함께해 보았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어버린 사회. 지난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 세계 1위 한국. 2위와 3위는 일본과 중국이 나란히 차지했다. 동북아시아 3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외모에 관심이 많으며 개인의 개성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우선으로 하는 문화적 특성도 볼 수 있는 결과다. 관계 지향적인 문화가 강한 사회에서 타인의 시선은 굉장히 중요하며 첫인상으로 많은 것이 좌우된다. 어느새 결혼, 취업, 승진 등 공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된 외모.
미남배우 정병호(37세)씨는 “회사에 가발을 쓰고 다니는 이유, 별거 없습니다. 용모단정하게 다니려고 그냥 쓰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탈모인생 10년 최군 (21세) "(탈모라서) 같이 안 놀려고 해요. 가발을 쓰고 다니니까 그때부터 놀아주더라고요. (나를) 먼저 찾아주기도 하니까. 머리카락이 무조건 많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20~30대에게 외모는 사회생활 지장에 영향을 주는 공포! 이러한 외모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은 첫인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머리카락에까지 뻗쳐 탈모 시장을 4000억 원에서 4조 원 으로 만든 폭발적인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모자이지만 나에게 모발이다.’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가발광고에까지 모습을 드러낸 광고인 오경수. 반짝반짝 벗겨진 머리는 그를 상징하는 하나의 캐릭터다. 머리카락의 유무와 관계없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도 탈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송충이를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오오니시 케이타(29) 씨는 " 대머리들이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을 정말 해결하고자 한다면 대머리의 가치를 높여 사람들이 대머리를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오사카의 한 클럽에서 열린 “대머리의 힘 프로젝트”. 백 명이 넘는 대머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는 많은 수의 대머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주최자 하타나카 히로시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 숨어있던 수많은 대머리들이 서로에게 힘을 주며 고민과 탈모 과정을 공개하는 시간. 그곳에서 공개된 케이타의 자발적 대머리 선택을 위한 탈모 치료기, 빛나는 대머리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14일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섹시한 대머리 홍석천과 함께 ‘숨겨야 산다’는 탈모인들의 머리카락 사수기가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