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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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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부산광역시장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1년과 남은 임기를 관통하는 핵심과제로 일자리창출과 서부산발전을 꼽았다.

다음은 서병수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11일 뉴스핌과 대면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지방자치 20년과 부산시장 1년

- 부산시장 출마 시 좋은 일자리 2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부산시는 지난 1년간 조직 인사 재정 평가 등 시정의 모든 시스템을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어려운 고용여건과 경제침체 분위기에서도 시장 취임 전 1년과 대비해 고용률은 1.2%p(포인트), 청년 고용률은 1.9%p 상승했다. 취업자수와 경제활동 인구도 각각 3.8%(9000명), 1.9%(3만3000명)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자동차와 기계 등 제조업의 재도약으로 수출액은 20% 이상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부산시는 일자리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올 2월 전국 최초로 기업가와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매월 일자리조정회의 등을 개최해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등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좋은기업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기업유치 역사상 최대 규모인 부산주공과 해외 진출 지역기업 7개사의 부산 유턴 유치 등 일자리 창출과 부산경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지난 1년이 부산의 경제체질을 전환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 토대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책을 시행할 시기다. 우선 올해 상반기 용역이 완료된 ‘TNT2030 플랜’을 통해 전략산업분야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의 기반을 조성하고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 1년 전 취임할 때 구호로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구호로 내세웠다. 지난 1년 임기 중 가장 자랑스러운 공약이행 등의 성과와 남은 임기 중 추진할 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가장 우선적인 성과로는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둘째, 부산에 약 120만 가구가 있는데 60만 가구가 단독주택이다. 아파트보다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셋째, 올해를 대중교통 원년의 해로 지정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했다. 부산시는 길이 막히는 데도 여전히 승용차를 선호하는 문화가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 지하철에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갈아타는 환승요금을 없애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이유는 부산이 대한민국의 역사 고비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도시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가장 빨리 노령도시가 됐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일자리 창출이다. 부산시의 당면과제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부산의 경우 동서의 발전수준에 차이가 있다. 해운대구와 남구 등 동부산권은 어느 정도 발전됐는데 반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북구 사하구 사상구의 정주환경과 교육환경은 낙후돼 있다. 그래서 낙동강 시대를 활짝 열겠다. 서부산의 발전이 부산의 발전이다. ‘서부산개발국’을 만들어 사상에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강서지역 산단(산업단지)을 조성하는 등 종합적인 계획을 만들고 있다.

-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을 맞는 현 시점에서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 20주년을 맞았음에도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라고 하기에는 지역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적고 사업을 시행해 나갈 자주재원도 부족한 형편이다. 단적으로 세입비율은 국세가 80%, 지방세가 20%인데, 재정사용액은 국가가 40%, 지방이 60%를 차지한다.

아울러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 가중으로 자율성이 저해되고 재정난은 가중되고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중앙정부와 정치권 등은 중앙집권적 사고와 지방에 대한 깊은 불신의 벽에 사로잡혀 있고, 신공항 같은 주요 지역정책은 중앙집권적 사고와 지방을 홀대하는 정파적 시각에 휘둘려 표류하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국·지방세 비율조정과 국가사무의 실질적인 지방이양, 자치입법권 범위를 확대하는 지방자치법 제정 등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관심과 함께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방자치제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료인 공무원의 역할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특히 중요하다.

◆ '2030등록엑스포' 유치 왜? "수도권 하나의 경제핵으로는 경제성장 한계"

- 부산시가 2030 등록엑스포 유치와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치 추진 배경은 무엇이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2030등록엑스포는 제가 꼭 반드시 추진을 해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 등록엑스포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등록엑스포는 대체로 선진국에서 개최해왔다. 개최 후에 도시에 주는 영향이라든가 하는 측면에서 엑스포가 올림픽보다 훨씬 크다. 그동안 부산에는 뚜렷한 비전이 없었다. 산업구조 개편이라든가, 문화융성이라든가 하는 비전은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2030 등록엑스포는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등록엑스포는 신청하는 도시의 컨셉이 중요하다. 세계 석학이나 전문가들이 볼 때 세계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 부산은 극동아시아와 동북아에서 항만과 철도, 항공 '트라이포트시스템'을 다 갖춘 교통의 결절점에 있는 도시다. 세계인들이 쉽게 올 수 있다. 여기를 통해 쉽게 전파도 할 수 있다.

한국 전체로 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경제핵을 갖고는 더 이상 경제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다원화해야 한다. 다른 나라들을 보면 크건 작건 간에 행정의 중심지, 경제의 중심지, 무슨 다른 중심지 등 곳곳에 큰 도시들이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모든 게 집중돼 있다. 경제핵을 다원화하는 게 전체적인 밸런스도 되고 경제성장 견인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한 번에 여러 곳에 만들 수 없으니 가장 가능성을 많이 갖고 있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 그곳이 바로 부산을 포함한 울산과 경남지역이다. 지역인구만 한 800만명 정도 된다. 우리나라 경제를 먹여살릴 여러 가지 산업군들이 잘 배치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부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등록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표현되고 발전되고 하면 전체 대한민국 경제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유치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올해가 밀라노, 2020년이 두바이다. 2025년과 2030년은 결정이 안 된 상태다. 아시아에서는 상하이와 도쿄에서 했다. 이제 (아시아에서) 등록엑스포 할 수 있는 데라고는 의지만 갖고 있다면 한국밖에 없다. 국내 다른 도시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이지 않다. 우리가 선점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국내에서 등록엑스포를 신청할 대표도시를 결정해야 한다. 올릭픽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현 정부는 환황해권 개발 중심지로 인천과 경기도 평택, 전북  새만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주무역상대가 중화권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산항과 부산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중화권 무역시대에 부산신항의 역할은 무엇이며, 현재 매립작업이 진행중인 북항(구항만) 매립지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부산은 1876년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 이래 우리나라의 수출입 전진기지이자 국내 최대의 해운·항만도시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부산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전 세계 5억 인구와 6조달러 GDP에 달하는 거대 수요 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국제 관문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과도 연계되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북극해 개발과 북극항로 개척에도 가장 유리하다.

부산신항의 경우 2020년까지 세계 2대 환적 거점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급속히 경제성장한 중국 항만의 급부상과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적 제휴로 동북아 항만 간 환적화물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항은 수출입화물 성장세는 미약한 반면, 환적화물은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부산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부산항을 환적에 최적화된 글로벌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신공항 건설로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육해공으로 연결한 트라이포트(Tri-Port) 체계를 구축, 명실상부한 복합물류체계를 완성시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하는 복합물류 거점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북항의 경우 재개발사업으로 그 일대를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미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면적만 153만㎡(약 46만평), 기반시설 사업비로만 2조38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앞으로 2019년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북항 지역은 친수·항만시설, 상업·업무 등 복합기능을 가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동남권 신공항은 이번 정권 임기 내에는 추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의 확장 공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산악 장애물과 소음 등 내륙 입지의 한계와 수용능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 해안’에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신공항 건설은 수조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돼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국책사업으로, 결정되기까지 충분한 사전 검토과정이 필요하며, 지금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사전 타당성 조사가 그 첫 단계다. 국토부와 외국의 전문기관이 정치적·정무적인 영향력을 받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용역을 수행한다면, 안전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해안’이 최적의 결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신공항 건설은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실패를 생각하기보다는 신공항 최적대안 연구와 결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를 위해 부산시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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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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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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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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