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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글로벌 사업 붕괴..신상철 대표체제 흔들

기사입력 : 2015년08월28일 10:47

최종수정 : 2015년08월28일 10:48

공 들인 日 자회사 헐값 매각…中 '오디션' 악재까지 글로벌 전문가는 어디로

[뉴스핌=이수호 기자] 연이은 글로벌 사업 악재로 해외 전문가를 표방하던 신상철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신 대표 체제 이후, 야심차게 신사업을 밀어 붙이던 일본 자회사 아라리오가 매각된 데 이어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의 유통 계약 종료로 유일한 글로벌 매출원이나 다름 없는 오디션까지 놓치게 됐다. 글로벌 사업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28일 게임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4월 일본 자회사인 '아라리오' 지분 100%를 전량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헐값 매각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 2012년 와이디온라인이 인수한 아라리오는 일본의 게임 유통업체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NHN 일본사업부에서 게임을 담당하던 당시 신 대표는 아라리오를 직접 창업해 일본 내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2012년 당시, 와이디온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신 대표를 전격 영입한다. 신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 지, 불과 6개월만에 아라리오를 직접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아라리오 인수에 쓰인 돈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상태라서 와이디온라인은 지분 100%를 취득하면서 자금을 쓰지 않았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사진제공 = 와이디온라인>
이처럼 침체에 빠진 아라리오를 인수한 배경은 신 대표 스스로가 일본 사업에 관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신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아라리오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일본 사업을 진행한다. '격돌! 클랜워즈',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라인제타', '마왕전' 등의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며 아라리오의 존재 이유를 부각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난 2013년에는 일본 내, 모바일 수익화 플랫폼 기업인 '미텝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모바일 게임 수익화 작업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그러나 인수 3년이 지난 올해 초, 와이디온라인은 아라리오를 전격 매각한다. 신 대표가 직접 창업해 키워온 회사를 헐값에 내다 판 셈이다. 이는 아라리오가 기대만큼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한 탓이다. 2012년 30억원이던 매출은 대규모 신작과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음에도 30억원대를 유지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자본 잠식 상태를 면하지 못해 그 동안의 사업을 무색하게 하는 1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이 결정됐다.

 

아라리오의 침몰과 함께 와이디온라인의 글로벌 매출도 매년 감소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가 취임하던 2012년에는 2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발생했지만, 2013년부터 100억원대에 머물더니 올해는 이마져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와이디온라인의 전체 매출 중, 절반에 이르는 오디션 재계약이 불발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급감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문가라고 데려온 신 대표의 명성을 무색케하는 상황이다.

이에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과 '이카루스' 등 국내 기반의 흥행작을 바탕으로 시간을 벌겠다는 공산이다. 더불어 티쓰리엔터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난 27일부터는 마케팅 이사가 직접 티쓰리엔터 임원에 협상을 부탁할 정도로 갈등봉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이 글로벌 전문가를 자임한 신 대표에게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줄 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입장에서 회사의 얼굴인 신 대표보다 재무를 맡고 있는 박재영CFO에 대한 신망이 더 두텁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인 시니안유한회사가 2009년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이후, 배당 수익은 커녕 평가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쓰리와 협상테이블에 이미 앉았다는 소문이 도는 만큼 원만하게 합의해 일정 규모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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