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와이디온라인ㆍ티쓰리엔터 갈등 '점입가경' ..VPN 차단 진실공방

기사입력 : 2015년08월24일 14:54

최종수정 : 2015년08월24일 14:54

게임DB 소유권에서 VPN차단까지…갈등 고리는 진행 중

[뉴스핌=이수호 기자] PC 온라인 기반의 리듬액션게임 '오디션'을 두고 유통사 와이디온라인과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9월 양사의 게임유통 계약이 종료되면서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0년간 누적된 게임DB(데이터)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다만 게임 개발사인 티쓰리는 와이디온라인이 유통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만큼, 한 푼도 내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 게임 데이터 없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초강수를 둔 모습이다.

더불어 기존에 문제가 됐던 게임DB 소유권을 넘어서서 이제는 와이디온라인의 VPN(망) 차단이 새로운 갈등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티쓰리 개발진들의 불법 행위를 근거로 게임 운영 망 접속을 차단한 것이다. 이는 티쓰리를 압박해 협상테이블로 유도하겠다는 와이디온라인의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비스 재계약이 힘들어진 와이디온라인 입장에선 티쓰리를 압박해 재계약 유도, 또는 게임DB에 관한 일정부분의 웃돈을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DB 이관 문제를 넘어서서 지난 10년간 서로에게 누적된 불만들이 터져나오는 것"이라며 "실적 문제로 다급한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협상 의지가 있지만, 글로벌 수익 강화를 노리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합의할 의사가 없어보인다"고 전망했다.

◆ 와이디온라인 vs 티쓰리…서버접속 중지 책임 공방 '가열'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오디션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7월 캐시(게임에서 사용하는 돈) 잔액 체크를 목적으로 조사를 실시하면서 티쓰리 개발자들의 VPN(망) 접속을 차단했다. 티쓰리 직원이 게임 업데이트를 위한 접근권한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게임 내 돈을 생성하고, 이를 유통시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게임 업계에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게임 서버 등의 접근 권한은 유통사만 갖는 것이 원칙"이라며 "티쓰리 개발자가 당사와 상의없이 단독적으로 캐시를 생성하고, 활용한 정황이 포착돼 내용증명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티쓰리 측은 만약 범죄행위가 있었다면, 양사에 모두 매출손해가 발생하는 것인 만큼 함께 조사하고 수사기관에 의뢰했어야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오디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와이디온라인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티쓰리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채, 계약종료를 앞둔 시점에 와서 자체 감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현재까지 7주간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불법적으로 티쓰리에 해왔던 행위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법의 심판을 통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티쓰리는 게임DB 이관 문제과 관계없이 와이디온라인의 과거 불법적인 행동을 폭로하고 법적대응으로 응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송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일체의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및 10년 서비스 기간 전반에 걸친 당사의 권리와 이득에 대한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연이어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 필사적인 와이디온라인, 왜?…'오디션'은 유일한 글로벌 매출원 

티쓰리가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데 이어, 추가적인 소송을 언급하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만 와이디온라인은 여전히 타협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어떻게든 좋게 풀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사인 티쓰리와의 다툼이 강대강으로 치닫을 경우, 결국 와이디온라인이 잃을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 관련 매출은 업계 추산 130억원 정도다. 지난해 와이디온라인의 총 매출인 240억원 중 110억원은 모바일과 게임 서비스 대행, 자체 온라인 게임 매출 등으로 추정된다.

결국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오디션의 매출로 티쓰리와의 계약 결렬은 와이디온라인의 입장에선 엄청난 손실이다. 올해 와이디온라인의 흥행작인 '갓오브하이스쿨'이 업계 추정 한달에 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마져도 오디션을 완벽하게 대체한다고 보기 어렵다. 사실 들여다보면 두 게임의 수익 여부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오디션의 경우, 해외매출이 절반 이상으로 해당국가 서비스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매출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을 대체하겠다고 주장하는 이카루스 등은 운영대행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결국 이들이 오디션의 매출 감소분을 충당할 수는 있지만 매출이익률이 급감해 영업이익이 급락할 공산이 크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현 상황에선 확실한 캐시카우인 오디션을 놓치면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디션을 통해 공략한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악화도 와이디온라인 우려하는 것 중 하나다. 매각을 앞둔 와이디온라인 입장에선 무엇보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탓이다.

실제 티쓰리와의 계약 분쟁이 촉발된 이후, 1만원선에 머물던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반토막난 5000원(24일 오후 기준)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오디션을 놓쳤을 경우를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다툼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소비자인 만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에 집중하기 보다는 적정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