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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온 의무후송헬기 <자료제공:KAI> |
[뉴스핌=김나래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는 게 내부 목표다.
지난 12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KAI 탐방'에서 KAI측은 " 향후 수리온을 국내외 6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올해 안에 수리온 수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수리온은 19m, 높이 4.5m, 중량 8709kg으로 최대 속도 시속 272km를 내는 국내 독자기술로 만들어낸 한국형 기동헬기이다.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수리온을 수출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해외 업체들의 경쟁을 뚫고 수출에 성공한다면 안정성, 충격, 기술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헬기 자체를 수출한 적이 없는 우리나라 수출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도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헬기는 민항기 쪽으로도 팔 수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기동헬기는 한 번도 수출한 적이 없지만 해외 수출에 손색이 없어 수출만 되면 수출 전투기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로콥터사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전세계 시장에서 노후헬기 교체 대상 규모는 1,000여대에 이른다. 아울러 국내 군용헬기 교체 가능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헬기시장의 규모는 군수와 민수가 8:2 정도의 비율이고, 한국의 군용헬기가 노후화 돼 교체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군수용,민간헬기,관용헬기를 모두 합친 국내시장 규모는 15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코르스키 유로콥터, 벨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선 활발한 국내 수주가 바탕이 돼야 한다. 최근 강원소방본부에서 수리온의 헬기도입을 외면한 채 외국산 헬기를 도입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덕주 카이스트 교수는 "수리온은 의무후송이나 해상작전도 가능한 우리 경험이 세일즈 포인트"라며" 앞으로 민수헬기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육군·해군·공군 뿐 아니라 경찰·해양경찰·산림·소방청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도 "국내 126개 기관이 1조3000억원을 들여 만든 수리온을 최근 동남아 및 남미 등 국가에 수출하려 하지만, 국내 실적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며 "국산 헬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 마련을 위해 규제 진입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외국 업체들을 지원해 국고손실을 가져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김익상 연구위원은 “수리온을 수출하려면 우리나라에서 잘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뢰데이터”라며 “현재 관마다 쓰고 있는 헬기가 다른 상황이며 해외도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KAI는 올 상반기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고, 영업이익도 약 13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목적 고등훈련기, 보잉·에어버스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등의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인 약 8000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을 밑돌던 수출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전체 매출 전망 3조원 가운데 60% 규모인 약 2조원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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