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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사진=JTBC 동아시안컵 캡처> |
[뉴스핌=김용석 기자] 기대를 모은 광복 70주년, 역대 77번째 한일전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부터 중국 우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한일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장현수의 패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가던 한국은 전반 39분 일본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우승을 겨룬다.
북한 전 패배로 잔뜩 긴장한 일본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김신욱의 앞뒤로 수비수 2-3명이 따라 붙는 등 수비라인을 촘촘히 유지하여 한국 역시 정면 돌파가 여의치 않았다. 일본은 잦은 패스 미스 등, 긴장을 역력히 드러낸 반면 한국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원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일전답게 시작부터 미드필드 공방이 치열하여 두 팀 모두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을 이어가던 중, 전반 15분 김민우가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다시 전반 19분, 정우영이 수비 맞고 나온 공을 두 번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한국의 첫 골은 장현수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공중볼 경합 중에 일본 주장 모리시게의 반칙으로 얻어낸 소중한 패널티킥을 장현수가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장현수에게는 A매치 데뷔골.
하지만 득점 후 한국의 압박이 느슨해졌다. 전반 39분,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일본. 야마구치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왼쪽 골망을 갈랐다. 1-1 전반전 종료.
후반 역시 일본은 같은 전술을 이어갔다. 수비수들은 좀처럼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고 대신 기회를 잡으면 재빨리 공격을 이어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신욱에게 가는 볼 연결은 전반보다 나아졌으나 역시 촘촘한 수비에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후반 15분까지도 두 팀은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서로 지루한 공방을 펼쳤다. 후반 13분 정종호의 프리킥은 허무하게 떠 일본 골키퍼에게 잡혔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용재, 주세종을 빼고 홍철, 이재성을 투입하며 볼 배급과 공격 루트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이재성의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25분, 다각도로 활발히 움직이던 이재성이 다시 왼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역시 빗나갔다.
김신욱이 수비수를 묶고 이재성이 사방으로 움직이는 카드가 한국 공격의 활로를 찾아가는 듯 보이던 후반 33분, 일본도 고로키 신조를 빼고 J리그 득점왕 우사미 다카시를 투입,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 변화를 주었고 한국 역시 장현수 대신 공격 가담이 가능한 권창훈을 투입하며 추가 골 의지를 다졌다.
90분 일본 진영 아크 앞에서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권창훈이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간 볼은 일본 골키퍼가 펀칭하며 마지막 공격이 끝났다. 경기 종료 1-1.
슈틸리케 감독은 “전체 90분간의 경기는 한국이 공격적으로 더 잘 풀어나갔다고 본다”며 선수단 전체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또한 휴식 기간을 잘 활용하여 사실상의 결승전인 북한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