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73원대까지 급등하면서 3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0원 급등한 1173.6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지난 2012년 6월 8일(1175.4원) 이후 3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원 오른 1169.5원에서 시작한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1175.10원, 저가는 1167.60원이다.
간밤 미국 지표 호조와 더불어 미국 연준(Fed)위원의 매파 발언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을 자극했다. 4일(현지시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막으려면 경제가 상당히 악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3~4분기에는 2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고, 이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모습이었다.
조금이라도 밀리면 매수세가 유입되는 형국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1175.1원까지 상승하며 달러화대비 원화 약세가 극심해졌다. 123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도 장중 124엔 수준까지 올랐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지면서 수급상 달러 강세가 지지됐다. 다만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돼 1174원 전후로 상단은 제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주중 달러화 강세는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고 물량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고용지표 결과 여부를 떠나 9월 인상 기대를 꺾기 힘들어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외로 부진하더라도 9월 금리 인상을 확실시 하는 멘트가 나와 달러/원 환율도 1170원을 하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대거 순매도를 하고 있어 환율 하락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역내외를 막론하고 달러 매수 수요가 많다. 조금이라도 밀리면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장중 속도제어 차원에서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눈에 띄었다. 다만 현재 분위기라면 고점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