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2만계약 이상 대량 매도하고 있다. 미결제도 줄고 있어 급하게 환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밤사이 9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자한데 따른 충격으로 보인다.
외인의 대량 매도에도 장은 개장초 갭다운이후 추가로 밀리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기관이 매수로 대응하고 있어서다. 다만 외인 매도가 최소 이번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인의 대량매도시 첫째날은 비교적 장이 견조했었다는 경험칙상 내일부터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후 1시22분 현재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시장은 전일대비 10틱 하락한 109.10으로 거래중이다. 109.13으로 출발한후 추가로 3틱이 밀렸다. 미결제는 9507계약 감소한 25만4196계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2만112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이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칠 경우 지난해 12월4일 2만5231계약(종가기준) 순매도 이후 8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다. 반면 국내기관이 1만9756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이중 금융투자가 1만131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9틱 떨어진 122.65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이 582계약 순매수하고 있어 3년선물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 15-3이 2.3bp 상승한 1.800%를, 국고5년 15-1이 3.5bp 오른 2.070%를 보이고 있다.
외인은 최근까지도 국채선물을 집중매수하며 누적포지션 추정치를 역대최대치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외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선물의 경우 지난 3일 19만5171계약까지 늘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10년선물에서도 지난달 27일 3만3154계약을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보인바 있다. 전일 현재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각각 19만4277계약과 3만549계약을 기록중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밤사이 록하트 총재의 코멘트가 컸다. 그는 원래 상당히 도비시했던 입장이었다. 중국 경제 부진 등 영향으로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으로 봤다가 가장 비둘기파로 분류된 인물마저 9월 인상을 지지하니 충격이 큰 것이다. 달러/원 환율도 뉴욕장부터 오르고 금리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미국 금리인상과 연계된 매도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추가로 매도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앞선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외인은 3년 환산 30만개 롱이다. 오늘 2만계약 가량 순매도해도 27만8000계약이다. 외인이 고점대비 50~60%수준까지 줄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5~10만계약의 추가 순매도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외인이 20만계약 수준에서 30만계약까지 50% 가량 포지션을 늘렸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보면 20만계약 아래로 내려갈때까지는 포지션을 줄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향후 장에 대해서는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장이 추가 약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선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외인이 대거매수했다가 팔 때 첫날 장은 잘 안밀린다. 반대포지션을 쥐고 있던 국내기관들이 환매하기 때문이다. 오늘 미결제가 줄고 있는 것을 보면 전형적인 예”라며 “오늘밤 미 고용지표 발표도 있고 다음주 10일 2조4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도 부담이라 롱포지션으로 주말을 맞기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선물사의 한 브로커는 “외인 매도에 3년선물은 저평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외인의 매매에 차익거래 대응이 많았던 국내기관 스타일상 장이 잘 밀리지 않을 수 있겠다. 고평일 때 쌓아뒀던 차익거래 포지션이 금일 저평을 이용해 풀리면서 미결제도 9000계약 넘게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외인이 추가로 매도해 현선물 저평이 유지된다면 반대편 차익거래 포지션은 같이 풀려가면서 미결제가 추가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겠다. 가격도 외인 매도에 출렁일수 있겠지만 국내 포지셔너들의 입장에서는 지지후 반등을 기다리는 모습이 될 듯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