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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전현직 수장 '4인 4색'...시인·야구광·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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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더분하지만 예리한' 최경환 취임 1주년 맞아 화제

[뉴스핌=이영기 기자] '산책 즐기는 시인' 윤증현, '뚝심의 야구광' 박재완, '차가운 모범생' 현오석, '수더분하지만 예리한' 최경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재부 직원들이 현-전직 수장 스타일을 설명하는 '4인 4색'이 화제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장관들의 스타일을 먼저 엿볼 수 있는 게 취임사다.   

최경환 부총리의 취임사에 '예리함'이 들어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그는 ▲성장모멘텀이 약화된 '저성장의 함정' ▲내수부진으로 악순환되는 '축소균형의 함정' ▲정부정책의 '성과부재의 함정'이라는 '3개의 함정'을 일갈했다. 

이후 최 부총리는 성장률을 높이고,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간단 명료하게 추진 중인 정책 등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리함과 동시에 수더분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말씨와 외모에서 수더분이 느껴진다는 것. 

지난 14일 취임 1년을 이틀 앞두고 최 부총리는 34년전 경제기획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그 당시 최 부총리께서 피부는 참 좋았는데..."라고 말한 것이 전해졌다. 이에 기재부 직원들은 "그렇다면 피부 말고는 어쨌다는 거지?"라는 우스개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겨준 현오석 전 부총리는 '차가운 모범생' 스타일로 그려졌다. 

현장에서 매사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화도 잘 내지 않고, 말도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친근감을 느끼기에는 차가운 이미지. 하지만 의외로 언론과의 소통에는 적극적이라서 이런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 전 총리의 취임사는 '친애하는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으로 시작한다. 이임사는 '사랑하는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으로 시작해 '정말, 고맙습니다."I LOVE MOSF FOREVER"'로 끝났다. 재임기간 직원들과의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는 얘기다.

박재완 전 장관은 '뚝심의 야구광'이다. 박 장관은 재직시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다닐 정도로 소박하고 겸손한 성품을 보여줬다. 이로인해 직원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야구광이다. 프로선수는 물론 웬만한 대학선수들의 성적과 기량 분석을 할 정도였다.

박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도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 이는 경기 부양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재정건전성을 건실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 자신에 대한 평가였다. 그는 이임사에서 '겨울이 돼서야 솔이 푸른 줄 안다'는 격언을 들어 재정건전성이 '솔'과 같다고 강조해서 화제가 됐다.

윤증현 전 장관은 '산책을 즐기는 시인'으로 불린다. 기재부 한 공무원은 "지금도 어쩌면 윤 장관이 여의도공원을 산책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과천정부청사 뒷산에서도 워싱턴에서도 그는 산책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윤 전 장관은 또 역량이 너무 뛰어나서 부드러우면서도 가까이 모실 때 긴장해야 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윤 전 장관은 취임사에서 시인 조정의 '길이 멀면 허공도 짐'을 인용했다. 이임사에서는 '창을 베고 누운 채 아침을 맞는다'라는 문구로 당시의 경제상황을 표현했다. 특히 임기중 마지막 경제장관회의에서 그는 '떠나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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