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메르스 확진자가 12일째 나오지 않으며 진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씀씀이가 큰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의 국내 여행 취소 사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행업계 성수기가 비성수기로 변한 셈이다. 여행사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여행업계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란 것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성수기인 7~8월 국내 여행상품을 예약한 외국인 지난해보다 80~90% 가량 줄었다. 올해 7~8월 국내 패키지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은 약 20만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2만명)보다 약 82%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선 요우커 상당수가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예약 취소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사, 관관업계, 면세점은 줄줄히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자 진정되고 있다지만 여기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요우커들의 예약률이 확연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같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아웃바운드'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는 현재 반은 자포자기 상태다. 요우커를 잡기위해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사치라는 푸념도 나온다.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장기 계획이나 요우커를 잡기 위해 뭘 해야하나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일단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가 바라는 것은 정부의 노력이다. 정부는 한중 장관 회담을 열고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이 리진자오 중국국가여유국 국장과 만나고 홍콩결제상무발전국 국장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떠나간 요우커들의 마음을 되잡지는 못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홍콩에서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문 만으로도 홍콩 여행객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여행객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