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거품붕괴 주범 장외신용 '페이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공연한 도박판, 하한가 두번에 가산 탕진

[뉴스핌=이승환 기자] 장외 신용용자 거래의 일종인 페이즈(配资)가 중국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6월부터 시작된 A주 폭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페이즈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즈에 대한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하락이 본격화 됐다는 것.  주가 조정장에서 논란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는  페이즈의 실상을 짚어본다.  

◆예견된 레버리지 폭탄 '페이즈'

페이즈는 감독당국의 관리범위에 벗어나 장외에서 이뤄지는 민간 신용거래를 말한다. 페이즈회사는 증권사처럼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보증금을 받고 정해진 비율에 따라 투자자금을 대출한다.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통한 수익확대를 위해 페이즈를 활용한다. 페이즈의 레버리지 비율은 일반적으로 1:3~1:5에서 결정되며 최근에는 1:10에 달하는 페이즈도 등장했다.

투자자가 보증금을 걸면 페이즈 회사는 증권사와 연결된 제3의 계좌에 레버리지 비율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입금한다. 투자자는 이 계좌를 이용해 주식투자에 나서게 되고, 페이즈 회사는 거래내역을 감독한다. 페이즈 회사는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레버리지 비율에 따라 강제환매 기준을 세운다. 이에 주식이 오르면 모두에게 이득이지만 주식이 하락할 경우 자동적으로 강제환매가 이뤄져 투자자는 원금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인투자자가 10만위안으로 레버리지 비율 1:5의 페이즈에 나서면 페이즈 회사는 이 투자자에게 50만위안의 투자금을 대출한다. 강제환매 기준이 110%일 경우 60만위안의 투자금에서 8.33% 손실이 일어나면 강제 환매가 이뤄진다. 이에 페이즈를 이용하면 수익을 배로 늘릴 수 있지만, 주식이 폭락하면 투자자의 손실도 그 만큼 확대된다.

페이즈는 정상적인 신용거래보다 이용이 손쉬워 자금이 적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P2P(peer to peer)형식의 페이즈도 등장하면서 이용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페이즈 회사는 1만개에 육박하고 저장성, 상하이, 광동 연해안 일대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장외페이즈의 규모는 1조7000만~2조위안으로 집계되고 있다.

페이즈 회사의 자금조달 방식은 다양하다. 지방은행과 신탁으로부터 융자를 받고, 벤쳐기업 등 상장사들로 부터 자금을 끌어오기도 한다. 동시에 페이즈를 통해 발생한 채권을 상품화해 시중에 판매하기도 한다

페이즈는 당국이 인정하지 않은 자금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권사의 창구를 통해야 한다. 중국증권협회에 따르면, 페이즈는 주로 헝성(恒生 항생)전자의 HOMS, 상하이 밍촹(銘創), 통화순(同花順) 등 시스템을 통해 증권사와 연결돼 있다. 현재 이 3개 시스템을 통해 유입된 자금만 5000억위안에 달하며,이 중 4400억위안이 HOMS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HOMS는 지난 2012년 헝성전자가 개발한 일종의 사모펀드 자금 관리 소프트웨어로, 고객들에게 자금운용 상황이나 현재 수익률 등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주로 채권거래에 사용됐으나 2013년부터 주식과 선물거래까지 확산됐다. HOMS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고객의 투자자금을 서로 다른 계좌로 분배할 수 있고, 평균 매매가를 제공하는 등 평가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HOMS는 페이즈 투자자와 증권사를 연결하는 포트로 사용되는 동시에, 페이즈회사와 엄브렐러 신탁의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

헝성전자는 1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HOMS의 신규 계좌 등록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기존 계좌를 통한 자금 확대도 금지됐다.  

HOMS 로그인 화면 <사진=바이두(百度)>

◆주가 폭락의 주범이 된 페이즈

페이즈는 감독기관의 감독 범위 밖에 있어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페이즈 회사들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작은 시장변화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 특히 주가가 하락하면 페이즈 회사들의 자금회전이 급속하게 경색되면서 투자자들의 보증금까지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페이즈 계좌가 업체 관계자들과 연결돼 있어, 계좌 조작을 통한 투자자금 횡령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페이즈에 따른 리스크가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페이즈 회사는 투자 손실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데 반해 수수료와 이자수익은 확실하게 보장받는다. 이에 무책임하게 레버리지 투자를 조장하는 등 페이즈 회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로 부각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주식시장이 폭락할 경우엔 투자자들의 손실이 무한대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투자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해 자금이 줄어들면 페이즈 회사는 강제환매를 실시한다. 페이즈 회사들의 규정에 따르면, 하한가로 거래가 중단돼 반대매매를 할 수 없을 때, 투자자들은 하한가 종목의 시가에 따라 30%의 보증금을 추가해야한다. 

그리고 거래재개 후 3일내 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전부 청산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해서도 대출금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돈을 끌어와 메꿀 수 밖에 없는 것. 레버리지 비율 1:4~1:5의 페이즈를 통해 투자할 경우 두 번의 하한가에 가산을 탕진하게 될 수 밖에 없다.

페이즈가 이번 폭락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리스크에 노출된 페이즈 투자자들이 주가가 폭락하자 너나 할 것 없이 투매에 나서면서 대규모의 자금이 시장에서 유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가 하락할수록 낙폭이 점점 확대됐다. 하한가를 맞고 강제 청산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빠르게 퍼져 나간다. 주가하락의 악성순환이 지속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