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식 금융개혁 100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면서도 현장의 체감도는 크지 않다는 조사가 나왔다.
임 위원장은 체감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뼈아파했지만, 경제상황 등 구조적 제약 요건을 고려할 때 오히려 조바심을 내거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금융개혁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64.5), 매우 만족(19.1) 등 83.6%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장점검반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현장점검반이 낮은 자세로 의견수렴을 잘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47.9), 매우 그렇다(34.4) 등 82.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금융업 실무자는 96.5%가 긍정적(그렇다+ 매우 그렇다)으로 답했다.
하지만 금융개혁의 체감도는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개혁이 체감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통(43.8)이라는 비율이 가장 많았고 그렇다(13.5), 매우 그렇다(8.3)등 긍정적 답변은 41.8%에 그쳤다.
임 위원장은 이를 두고 실무자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도뿐만 아니라 금융회사가 맞닿아있는 실무자의 행태나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하고 고객의 체감도가 높아지려면 새로운 상품이 제시되면서 금융회사 역시 서비스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위원장의 개혁의지와 추진력은 역대 위원장과 비교할수 없을 만큼 현실감 있고 추진력도 강하다"면서도 "그에 비해 하위 관료들은 여전히 더 큰 권력(국회, 대기업 등등)에 휘둘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상황과 시간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금융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가계부채나 국제금융시장의 환경이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을 자유롭게 추진하거나 수요자가 개혁의 성과를 체감하는 데 제약하는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100일이면 석 달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이라 좀 더 봐야 한다"며 "단기적인 과제는 개혁의 효과를 봐겠지만, 중장기적인 과제는 규정 반영 등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장기적 시각이 필요한다는 주문이다. 한 전직 시중은행장은 "해묵은 과제는 긴 호흡으로 봐줘야 한다. 과제라는 게 실행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앞의 연구원은 "매번 짧게 보고 가다보니 임기응변식으로 상황만 벗어나는 개혁이 있었다"면서 "금융개혁회의도 거창하게 시작했으니 당장은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구조가 바뀔 수 있는 큰 그림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