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고승범(사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9일 "'(금융당국이) 또 와서 그냥 얘기만 듣고 마는 건 아닌지, 이때까지 여러 번 그랬다'는 분위기(금융당국에 대한 불신)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무처장은 지난 8일 저녁 뉴스핌과 만나 금융개혁 한 달을 돌아보며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회복에 더 신경을 쓰려 한다"고 밝혔다. 고 처장은 '임종룡식 금융개혁'의 실무총책을 맡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우리가 변할 테니 (업권도) 같이, 함께 가자"며 '함께, 같이' 등의 말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임 위원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금융당국에 대한 금융회사의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상호신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시작이 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작은 잘 됐다. '3+1체제'를 갖췄으니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가장 최우선 과제가 금융개혁이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는 가계부채인데, 지난 4주 동안 금융개혁과 가계부채 문제에서 큰 시작은 했다"고 자평했다.
고 처장은 특히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떡하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전 직원이 금융개혁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 처장과 일문일답이다.
▲ 금융개혁 한 달 해보니 어떤가
- 시작이 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작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 3+1체제로 만들기로 한 금융개혁회의, 개혁추진단, 현장점검반, 자문단이 다 지난주까지 출범했다. 현장점검반은 지난주 돌기 시작했다. 일단 출범은 잘 된 거로 생각하고 앞으로는 체제를 갖춰놨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
▲ 그간 여러 회의와 현장 방문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 금융개혁 어려운 점은 없나
- 위원장이 말씀하시는 거지만,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우리도 진정성을 갖고 가야 하고 현장점검반도 그렇고 장관님이 돌아다닐 때도 마찬가지고, 국장들이 돌아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금융회사가 우리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거 또 와서 그냥 듣고 가서 마는 거 아니냐', '이때까지 여러 번 그랬는데...' 하는 그런 분위기도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진정성 있게 다가가 실제로 (업권이) 얘기하는 거 듣고 고칠 수 있게 해서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로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것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 금융개혁 추진하면서 업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나
- 금융개혁이라는 게 금융위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위원장이 항상 강조하시는 게 금융위와 금감원의 혼연일체가 필요하고, 금융회사가 우리와 같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금융회사가 변해야 하는 것이고 금융개혁이 우리만 변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회사 같이 가야 한다. 그래서 신뢰도 그런 측면에서도 말하는 것이다. 우리도 다가가서 변하려고 하니 금융회사도 신뢰를 같이 쌓고 같이 변해가자는 거다
▲ 당국도 변할테니 믿어달라는 건가
- 우리도 변할테니 (업권도) 같이 가자는 거다
▲ 회의도 많이 할 텐테 내부에서 주로 나오는 얘기는 뭔가
- 앞으로 금융개혁 추진하는데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 현장에 금감원과 가능한 한 같이 가서 현장에서 뭘 생각하고 뭘 요구하는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진짜로 그걸 고쳐나가자고 한다. 그래서 현장점검반도 상당히 성과가 있을 것 같다. 현장점검반이 (지난주) 돌아다니면서 197건을 들고 왔다. 계속 돌아다니니까 숫자는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그 만큼 현장점검반이 현장에서 듣는 얘기가 많다는 거다. 물론 다 들어줄 수는 없을 테지만, 그걸 다 검토해서 하기로 했으니 그런 측면에서도 변하는 게 있을 거다. 큰 방향은 위원장이 브리핑하셨듯이 3대 전략, 6대 핵심과제, 18개 세부과제, 그걸 적극 추진해나간다. 결과도 다 모아서 발표할 필요가 없으니 준비되는 대로 계속해서 발표할 거다
▲ 현장 일정도 많다. 물리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
- 힘 안든다고 할 순 없다. 위원장도 한주를 바쁘게 보내시고 한 달을 바쁘게 보내셨다. 위원장이 바쁘시면 다 바쁜 거다. 힘들어도 하여튼 우리 열심히 할 거다. 가장 최우선 과제가 금융개혁이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는 가계부채가 중요한 데 4주 동안 금융개혁하고 가계부채 문제에서 큰 스타트(시작)는 했다. 가계부채도 구조개선 해야 한다고 했지만, 안심전환대출도 2주 동안 해서 잘 마무리했다. 가계부채 협의체도 만들었다. 금융개혁도 일단 스타드 했고 추진체제를 갖췄으니 (앞으로) 나가야 한다
▲ 금융개혁에 대한 확실히 의지와 각오를 표명해달라
- 대통령께서도 지금이 마지막이자 적기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금융개혁도 마찬가지다. 금융 내외부 여건이나 모든 것을 봤을 때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필요성이 절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금융개혁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면서 어떡하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전 직원이 매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