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인수·합병(M&A) 속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류업계 M&A 시장에서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매물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외 매물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 "인수 검토조차 한 적 없으며, 관심도 없다"며 "국내쪽보단 해외쪽에 관심이 많아 해외 매물은 계속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인 디벡스홀딩스는 최근 잠재 인수후보군에게 투자안내문을 발송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CJ대한통운과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등을 거론했다. 이 중 현대백화점과 한국타이어는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CJ대한통운도 이번 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팬오션 인수전 때부터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현대글로비스가 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며 현대글로비스와 팬오션의 사업 시너지 창출면을 분석했고,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시각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아 소문과 설(說)로 일단락됐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건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인천항만,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11개의 탄탄한 종속사를 현대·기아차의 해상 및 육상 물류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할 경우, 동부익스프레스의 항만 물류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엔화 약세 등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하기가 버거울 것이란 정반대의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추정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팬오션부터 동부익스프레스까지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물류업체 M&A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자주 언급되는 것이 매각사 측의 '몸값 키우기'에 따른 작업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대글로비스가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되면 '흥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매각 당사자가 흔히 활용할 수 있는 작업 수단 중 하나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M&A 때 매각 당사자들이 몸값을 키우기 위해 여러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부익스프레스건 역시 인수 '흥행'을 위한 언론플레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 M&A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유럽 현지 자동차업체 물류기업인 '아담폴 S.A.'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를 기반으로 유럽 내 물류시장을 적극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담폴 이후 현재도 계속 해외 매물을 보고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곳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