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지지부진' 4대 구조개혁, 메르스 겹쳐 길잃을판

기사입력 : 2015년06월09일 15:39

최종수정 : 2015년06월09일 15: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리 공석에 메르스 대책도 기재부가 맡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핵심개혁과제로 뽑은 4대(노동·공공·교육·금융) 구조개혁이 길을 잃을 처지에 몰렸다. 

이해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정부가 우왕좌왕하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다 이제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일단 멈춤 상태에까지 빠졌다. 4대 구조개혁을 진두지휘해야할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대행을 맡아 메르스 대응에 매달려있다. 

메르스는 첫 환자가 발생한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메르스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해소되지 못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경제동향 6월호에서 "내수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메르스 관련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르스는 가뜩이나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4대 구조개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연금법만이 국회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부문은 추진력을 잃고 헤메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분야 주요 성과로 4대 구조개혁을 뽑았지만 4가지 중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노동대책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사회적대타협과는 거리가 멀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0일 발표하려했던 '노동시장 개혁 추진계획'을 연기했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지난해 12월부터 노사정이 협상해왔지만 현재는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3월말까지 사회적대타협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고용부는 다음주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임금피크제 관련 취업규칙 가이드라인 추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포함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공기관 기능조정도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체육인재육성재단, 녹색사업단, 국민생활체육회 등 규모가 작은 4개의 공공기관을 통폐합되는 수준에서 끝났다. 인력 구조조정이나 대규모 예산축소 등은 없었다. 향후 R&D분야 등에 대한 기능조정을 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적시되지는 않았다.

교육분야는 대학구조개혁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당초 목표에는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정원조정 선도대학의 성공사례를 창출해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금융 부문 구조개혁은 상반기에 핀테크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놨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 대책까지 경제부처인 기재부가 떠맡았다. 메르스 대책을 맡은 기재부 미래경제전략국은 청년고용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구조개혁에 실패할 경우 2% 성장에 머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도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구조개혁이 성공할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구조개혁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구조개혁이 당장 올해 성장률을 올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 중에서 정책관련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줄면 민간경제주체들의 위축된 부분을 풀어서 우리 경제 성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엽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이대로는 3% 성장도 어렵다"며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4대 부문 구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