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105.8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5원 오른 1110.00원에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의 이날 고가는 1110.90원, 저가는 1105.60원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초반 월말 네고 물량과 달러/엔 환율 영향에 개장가 수준에서 상승폭을 줄여나가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4.12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자 이를 따라 1110원선 안착을 재차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 등으로 달러/엔이 다시 123엔까지 레벨을 낮췄고 달러/원도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까지 달러/엔 환율 상승을 두고 "급격한 변동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이날 기존 입장을 뒤집고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발언을 내놨다.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많아 꾸준히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2496억원 순매수를 시현한 점도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이었다.
한편 엔/원 환율은 89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기준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29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월 말이라 네고 물량이 많았다"며 "일본 관방장관 발언이 달러/엔 환율에 영향을 미친 듯하며, 그간 상승세를 되돌릴 큰 뉴스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매수가 꾸준했지만 달러/엔이 장중 레벨을 낮추자 이에 동조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며 "내일도 엔화 환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