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2분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 수주사업 및 관급공사 등의 매출 감소로 외형이 줄었다. 완공을 앞둔 해외 저가수주도 많아 대규모 손실 반영에 대한 우려감도 존재한다. 국내 주택경기 호황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사업 비중을 과거보다 크게 축소해 전체 성장세를 이끌기엔 제한적인 상황이다.
27일 건설업계 및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은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진단됐다. 영업이익도 약세가 예상된다.

지난 26일 제일모직에 합병키로 결정된 삼성물산(상사 포함)은 2분기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21.4%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는 해외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경쟁력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수주액이 줄어든 데다 전체 순위도 하락세다.
2013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수주를 발판으로 전통의 해외사업 강자인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을 제치고 해외수주 1위에 올랐다. 2014년 4위로 밀렸고 올해는 더 떨어져 10권 밖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급공사 수주가 한 건도 없는 상태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00억원 정도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2조5000억원 규모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어닝쇼크’에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실적 회복이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2조5000억원) 대비 8.0% 감소한 2조3000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790억원 정도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매출액이 1000억원 정도 늘어난 2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예상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4조7000억원이다.
건설사들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외 수주액이 급감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과 인도 건설사들의 공격적 수주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해외 저가 수주 프로젝트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유다. 올해 2분기 안에 10조원 규모의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전분기(9조원)대비 증가한 규모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7조원, 6조원 규모의 사업장이 마무리된다. 공사 원가율이 100%를 초과하면 일반적으로 완공 시점에 대규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된다.
대형 건설사 IR 담당자는 “올 초에는 국내의 분양 호성적이 해외사업에서 고전한 부분을 상당부분 상쇄했다”며 “하지만 하반기쯤 국내 분양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상위 건설사들의 평균 해외수주 성적이 목표치의 8%에 머물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된 건설사가 아니면 올해 상당히 고전할 공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