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총서 디큐브백화점 매각 확정 유력…올해 영업익 500억 목표"
[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디큐브백화점 매각 승인 건을 논의한다.
디큐브백화점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90% 이상을 완료하게 된다.
앞서 대성산업은 지난 3월 12일 제이알(JR) 제17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디큐브백화점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각가는 2650억원으로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만 주주배정 유상증자 1182억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606억원과 디큐브백화점 매각 2650억원 등 모두 4438억원에 달하는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90~95% 가량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500억원 규모의 용인 남곡 아파트 부지와 800억원 규모의 디큐브 거제백화점 처분이 남았는데,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디큐브백화점 매각이 완료되면 부채비율도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매각 차손이 발생,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3분기 654%에서 4분기 12675%로 급증했다. 대성산업은 이를 올해 말까지 300% 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80% 확정된 사안이면 회계에 반영토록 하고 있어 올해 매각된 디큐브백화점 등도 모두 지난해에 반영됐다"며 "매각차손으로 인해 자본금이 줄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올 1분기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해 현재 부채비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연말까지 300% 정도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큐브백화점 매각과 관련,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도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성산업 측은 주식매수청구 예정가격을 주당 6370원으로 정하고, 이날까지 행사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 규모를 집계 중"이라며 "다만, 대성합동지주 등 오너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1% 정도 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부담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이날 종가 기준 대성산업 주가는 5980원으로 주식매수청구 가격 6370원보다는 390원 싼 수준이다. 만약 29%의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 규모는 총 445억원이 된다.
성공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대성산업은 이제 실적 회복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간 16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성산업은, 4분기 들어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도 흑자"라며 "올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사업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으로 인한 손실을 거의 떨궈냈다"며 "에너지사업에서 연간 150억 정도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오산 열병합발전소에서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