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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자산매각·유증으로 부채감축 총력…내년 경영정상화 자신"

기사입력 : 2014년10월06일 15:35

최종수정 : 2015년05월11일 12:39

"내년까지 2조2000억원 부채 6000억원까지 줄일 것…사업구조도 개편"

[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성산업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개선 로드맵에 대한 계획을 발표,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까지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대성합동지주 상무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대성산업가스·디큐브백화점·용인 기흥 부지 등 매각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 첫째로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5월 우량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의 지분 60%를 골드만삭스PIA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대성산업은 전국의 토지 및 건물 등 다수의 자산을 처분함으로써 많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성산업은 디큐브백화점을 오는 11월 내 매각 완료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올해 7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다음 달 중 매각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JR자산운용을 통해 들어온 외국계 투자사 한 곳이며, 매각 후 임대(Sale &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000억원 가량의, 굉장히 많은 돈이 출자된 사업이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매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는 11월에 계약 체결과 클로징까지 완료, 자금이 바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인시 기흥 역세권 부지와 용인시 남곡2지구도 처분한다.

대성산업은 기흥 역세권 개발부지 총 6개 블록 중 3개 구역을 보유해 오다 이 중 2블록을 지난 6월 AM플러스자산개발에 119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2개월 후인 8월에는 4블록을 신영에 성공리에 매각했다.

김 상무는 "현재 대성산업이 보유한 사업부지인 3-2블록과 체비지 매입을 희망하는 투자회사들과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이달 중 계약 체결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토지 매각 협상을 늦어도 내년 초까지 완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마침표…"경영 정상화 자신"

유형자산 처분과 별도로 대성산업은 무상감자에 이은 유상증자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일 대성산업은 7:1 비율의 무상감자 및 2090억원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무상감자는 이월결손금의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목적으로 오는 12월 15일자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7주를 같은 액면주식의 1주로 주식병합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를 포함한 오는 12월 15일자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2000만주를 발행해 20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유증 주간사인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성산업이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유증은 대성산업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과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부채비율 200% 목표…사업구조도 개편"

대성산업은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결과로 2015년 말 기준 부채비율 2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자산 매각과 유증이 완료되면 내년 말 기준으로 차입금이 총 6700억~6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은행 담보 차입금 3200억원과 석유공사 차입금 258억원, 대성합동지주 차입금 1560억원 그리고 시장성 차입금 1700억~1900억원이다.

김 상무는 "이 가운데 시장성 차입금 1700억~1900억원만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그 또한 자산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2015년 7월 이후로는 영업이익 유입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성산업은 주유소사업과 원유개발사업 등에서 각각 150억원 안팎 등, 매년 적어도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인 부채를 내년 말 6000억원 대까지 줄인다면 부채비율도 200%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사업구조에서 열병합발전과 유통 그리고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회사 사업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다만 DS파워에 매각한 열병합발전사업은 향후 콜옵션 등으로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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