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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극증시 대형 투자자 배팅 축소, 불마켓 종착역?

기사입력 : 2015년04월29일 10:45

최종수정 : 2015년04월29일 10:45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A주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신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뜨거운 반면 대주주와 기업체 등 대형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불마켓이 터닝 포인트를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보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와 대형 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 공세 속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 이후 무려 1000포인트 이상 폭등했으나 최근에는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의 증시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재무 정보 제공 업체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 들어 A주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내 주간 매도 규모가 매수 규모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지난 18-24일 A주 시장의 순매도 규모는 272억 위안으로 연내 주간 매도 규모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1월 17-23일 주간 유통시장의 누적 순매도액은 216억 위안이었으며, 금융주의 매도세가 특히 두드러지면서 이 분야의 매도액은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주(20-24일) A주의 업종별 거래 상황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및 설비 업종의 매도액이 116억9000만 위안으로 전 업종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소매업종이 4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장 많은 매수 물량이 몰린 부동산 업종 또한 실제 매수 규모는 1억5600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 주요 주주들의 지분 축소 또한 눈에 띈다. 제일재경일보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일 고위 관리자 및 대주주가 지분을 축소하거나 늘린 횟수는 전주 대비 각각 97.73%, 19.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지분을 늘린 횟수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57.14%를 기록했으며, 지분 축소 횟수는 오히려 91.3% 늘어났다.

또 1월 3일부터 4월 24일까지 모든 개별 종목의 지분 확대 및 축소 통계를 보면, 상장사 고위 관리자 및 주주의 누적 지분 축소 횟수는 2098회에 달한 반면 지분 확대 횟수는 482회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주주 자격으로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역시 1160회에 걸쳐 지분을 축소했으며, 지분을 늘린 경우는 136회에 그쳤다.

대형 투자자들의 지분 축소가 이어지면서 A주의 불마켓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불마켓에서 대형자본의 이탈은 당연하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신(國信)증권 애널리스트 옌리(閆莉)는 “시장 주체 및 각각의 자금 특징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소액 거래(小單), 대형 투자자는 중형 거래, 주주를 대표로 하는 산업자본은 대형 거래 혹은 특대형 거래로 볼 수 있는데, 2012년 이후 소형 거래는 ‘순매수’, 대형 거래는 ‘순매도’가 일반적이었던 반면 중형 거래 및 특대형 거래는 고정적이지 않다”며 “그러나 2014년 이후부터는 중형 거래가 순매수 상태, 특대형 거래가 순매도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옌리는 또 “2010년 이후 63개월 중 특대형 주문이 순매도를 기록한 개월 수는 12개월이었고, 이 중 9번에 걸쳐 대응 지수가 단계별 저점을 기록한 데서 알 수 있듯 산업자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특대형 주문이 시장 ‘지시등’ 역할을 한다”며 “올해 1-3월의 증시 상황을 보면 1-2월의 활황세는 소형 주문과 특대형 주문에 의한 것이었지만 3월 이후에는 중심이 소액 거래와 중형 거래로 전환하고 대형 및 특대형 주문은 계속해서 순매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리에 따르면, 3월 A주 전체의 자금 이탈규모는 5277억 위안으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소형거래와 중형거래는 각각 3417억 위안, 1859억 위안으로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대형거래 및 특대형 거래는 각각 -2540억 위안, -2736억 위안으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즉, 개인 투자자의 증시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주주 등은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매도로 전환하면서 향후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증시가 단계적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옌리의 분석이다.

반면 은하(銀河)증권 애널리스트 쑨젠보(孫建波)는 “주가가 올랐을 때 차익 실현을 위한 산업자본의 주식 투자 축소는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며 “과거 경험을 보아도 산업자본의 대규모 지분 축소는 주로 주가가 올랐을 때 이루어졌지만 그렇다고 증시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쑨젠보는 그러면서 “A주 거래량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데이터로 앞으로를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어느 포인트가 최고점일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향후의 증시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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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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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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