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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4000P가 불마켓 출발점

기사입력 : 2015년04월23일 17:20

최종수정 : 2015년04월24일 15:42

거시경제 회복때 까지 상승랠리 장기화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주가가 왜 오르는지, 또 얼마나 오를지 예단하기 힘든 호황장이 펼쳐지고 있다. 양적완화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자본시장 개방과  증시 내부 제도 개혁,  위안화 자유화 등을 상승동력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또 익히 알려진대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개혁 정책도 주가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재료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의 호황장에 대해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경제하의 증시호황이라는 의미에서 '신 불마켓'이라고 말한다.  A주 신 불마켓이란 성장률은 7%대 유지가 힘겨운 판에 주가는 직전 고점(2007년 10월 16일 6124포인트)을 향해 무섭게 치솟는데서 나온 말이다.  4월 HSBC PMI 잠정치도 49.2로 12개월래 최정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거시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자본시장 개방 제도개혁, 기타 각종 정부정책과 이에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로 움직이고 있다. 


자본시장 개방의 대표적인 예는 후강퉁과 하반기 10월께 출범이 예상되는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이다. 지금은 본토주식과 대만증시를 연결하는 후타이퉁 계획까지 공식 제시된 상황이다. 장양(姜洋)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은 홍콩과 대만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한뒤 전면화될 것이라는 뜻을 22일 피력했다. 이런 발언은 22일 증시를 3%가까이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 지수, 시장이 상상못할 수준까지 갈 수도...

돌아보면 이번 A주 초호황 상승질주도 2014년 11월 후강퉁 개통 시점에서 시작됐고, 후강퉁 장세의 위력을 경험한 시장은 벌써부터 선강퉁 랠리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보이며 관련주 선취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후강퉁과  선강퉁은 중국과 홍콩 증시 완전 통합을 전제로 한 실험적 조치라는 점에서 중국과 홍콩의 증시 통합을 촉진시키고, 그에따른 주가 상승효과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후강퉁이 뿌리를 내리고 자본시장개방의 필요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은 향후 후구퉁(홍콩과 외국의 상하이증시 투자)과 강구퉁, 선강퉁의  총투자액 한도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루 한도 역시 선구퉁(홍콩과 외국의 선전증시 투자)과 후구퉁은 각각 200억위안으로, 강구퉁은 400억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 증시 불마켓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선강퉁은 4월말 후강퉁 개선 조치 등이 발표된 후 하반기인 10월께 정식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콩거래소 리샤오자(李小加) 총재는 4월 10일 중강퉁(中港通 후강퉁과 선강퉁을 합친 것) 한도 확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당장 후강퉁의 규모가 확대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금융자본시장 확대 개방의 중요한 조치의 하나다. 현재 중국과 홍콩 증시의 거래상황과  호황장세로 볼때 후강퉁 총액한도 5500억위안은 연말 이전에 모두 소진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 선강퉁의 한도는 시행초기 부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중국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보너스는 중국 본토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 기회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지난 4월 6일 중국 청명절 휴일 전후로 홍콩 항생지수가 급등했다. 주목되는 것은 홍콩 증시의 불마켓을 연출한 세력이 다름아닌 강구통(중국인의 홍콩증시 투자) 을 창구로 한 중국 본토의 차이나머니였다는 점이다. 당시 차이나머니는 이틀 연속해서 강구퉁 투자한도를 모두 소진시켰다. 이관련해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 증시호황의 후광효과가 대만과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후강퉁 출범후 시작된 이번 A주 상승 랠리에 대해 중국기관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와 함께 A주에도 신창타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진핑 지도부가 표방하고 있는 개혁 전면 심화 방침은 신창타이 전환을 가속화시키면서 경제사회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창타이시대 중국경제를 규정하는 핵심키워드는 자본시장의 개혁 개방 가속, 위안화 국제화, 일대일로 등이다. 중국은 증시 선진화발전을 위해 그동안 제도개혁과 대외개방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MSCI 지수 편입을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왔다.  

중국이 현재 전망대로 오는 2020년께 증시 전면 개방으로 간다면 중국증시로 몰려들 글로벌 자금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올해 예상되는 MSCI지수 편입이 현실화한다면 시장 투명성과 신뢰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중국 자본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신창타이하의 현재  A주 신 불마켓은 '개혁장세 개방장세 유동성장세'라는 3가지 성격으로 규정할 수 있다.  중국 A주 호황을 주도하는 이 3두마차의 견인력은 중국증시 사상 어떤 상승장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워가 강하고 지구력도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관점에서 향후 중국 A주는 전고점 6124포인트 돌파는 물론, 시장이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까치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도 신중히 나오고 있다. 상하이 증권가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주가 8000포인트 시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 A주 불마켓 언제끝나나?

중국 A주 신규계좌는 연속 5주간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13일  1인 1계좌 제한을 해제한 뒤에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4월 중순 한주(4월13-4월17)A주 신규개설 계좌수는 사상 최고치인 325만 7100개로 전주대비 93.7%증가했다. 2007년 10월 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보다도 3배나 많은 수치다. 

 4월 17일 현재 A주 계좌수는 1억 9800만개.   역시 지난 2007년에도 이 수치는 1억1287개에 그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한계좌씩 가지고 있다고 볼때 중국 주식투자 인구는 대략 1억명에 달한다는 얘기다.  2007년과 비교할때 약  1.7배나 늘어난 수치다. 휴면계좌를 제외한 유효 거래 계좌만 해도 1억5614계좌에 달했다. 이 가운데 4월 중순 한주 기준, 주식을 보유한 계좌는 6000만계좌에 달했으며  A주거래에 참여한 계좌도 처음으로 4000만계좌를 넘었다. 

중국은 4월 13일 1인1계좌 제을 풀어 한사람이 최고 20개 계좌까지 열수 있게 했다.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때 나온 이조치는 앞으로도 시장과 거래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4000포인트는 불마켓 장세의 출발점 일뿐'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관영 매체들이 시장 분위기를 띄우고 나서면서 한층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 큰폭 상승에 이어 23일 4414.51포인트로,  전일 대비 0.36%(16.01포인트)올라 4400선에 안착했다.

A주로 몰려드는 자금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는 양상이다. 증권 보증금 순유입액은  4월 중순 한주 7814억위안에 달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연속 4주 순유입을 나타냈다. 인민일보의 진단처럼 이는 불마켓이 이제 막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백억위안대를 넘는 공모펀드 자금이 쇄도하는 것도 불마켓 초기의 주요 신호라는 분석이다. A주 호황속에서 사모 자산 규모도 약 2조5000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은행 재테크 자금도 무려 1조위안이나 증시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열기에 훈풍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4월 20일 지준율을 1%포인트 내렸다. 이에대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중국인민대 천위루 (陳雨露) 총장은 22일 18.5%의 현행 지준율과 CPI 등 제반 경제 여건을 감안할때 아직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천 총장은 지준율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조치이나 강한 부양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A증시의 이번 신 불마켓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까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민생증권 연구원은 불마켓이 끝나려면 우선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재고감소와 건설투자가 늘어나고,  본격적 부양으로 인프라 투자가 30%이상 증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회융자와 M2 증가로 통화완화가 신용확장으로 이어지고, CPI 상승률이 3% 이상에 달해 긴축 요구가 나오고, 주식발행등록제로 IPO 가 봇물을 이루는 시점이 돼야 비로소 상승장이 끝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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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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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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