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소득 수준별로 은퇴 준비수준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 사적연금 등 대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발표한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지수로 지난 2008년 첫 발표 이후 4회를 맞았다.
은퇴준비지수는 목표소득 대체율과 은퇴소득 대체율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은퇴 후 연간 예상 생활비를 은퇴 직전 연간소득으로 나눈 목표소득 대체율은 지난해 57%로 조사됐다.
예컨대 은퇴 전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은퇴 후 소득을 57만원으로 기대한다는 수치다. 이 목표소득 대체율은 지난 2008년 62%에서 지난해 57%까지 낮아졌다. 이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 수준이 줄었다는 평가다.
은퇴 후 연간소득을 은퇴 직전 연간소득으로 나눈 은퇴소득 대체율은 지난 2008년 41%에서 지난해 44%로 높아졌다.
피델리티는 지난 2008년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한 이래 한국인의 은퇴준비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은퇴를 앞둔 50대의 은퇴준비에서 개선을 찾아볼 수 있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령계층별 은퇴 준비수준을 분석한 결과 은퇴를 앞둔 50대의 은퇴준비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지난 2012년 50대의 은퇴준비 격차는 20%p에 달했지만 지난해에 9%p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소득수준별 은퇴 준비수준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집단의 은퇴준비 격차는 -1%p로 이는 은퇴 후 목표로 하는 소득을 초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최저소득층인 1분위는 은퇴준비 격차가 49%p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은퇴소득 구성은 공적연금이 31.5%, 기업의 퇴직연금이 7.8%, 개인연금과 저축 등이 60.7%를 차지했다.
피델리티는 향후 국민들의 은퇴준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국민연금 외 사적연금 강화, 은퇴 후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 그리고 개인형퇴직연금(IRP) 보급화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금융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하락으로 사적인 대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소득의 비율로, 즉 연봉 상승에 따라 투자금액을 증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는 가구주가 20세 이상 59세 이하인 도시근로자 2인가구를 대상으로 삼았으며 60세 이후 부부가 모두 생존한다고 가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