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올해 연 1000대 판매를 호기롭게 외쳤지만, 실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총 판매량은 134대로 산술적으로 올해 540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이달 초 발표한 지난 3월 월 판매량은 2만2280대다. 수입차 월 판매량 2만대 시대를 맞이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59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32.9%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은 날이 갈수록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캐딜락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캐딜락은 올 초 출시한 ATS 쿠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고객층을 젊은층으로 넓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ATS 쿠페 출시 행사장을 찾아 "국내 시장의 젊은 고객들이 올 뉴 ATS 쿠페의 성능에 감동받을 것"이라며 "ATS 쿠페는 캐딜락의 성장을 다음 단계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연간 1000대 벽을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쿠페 모델의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과 라인업의 한계로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에 차를 보기 위해 많이 온다"면서도 "쿠페라는 모델의 특성 때문인지 판매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캐딜락이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델은 ATS 세단, ATS 쿠페, CTS 세단, SRX(SUV)로 단 4종에 불과하다. 모두 가솔린 모델로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기에 부족한 모델 라인업이다.

그간의 판매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03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연간 1000대 이상 판매한 적이 없다. 794대를 판매한 2010년 최다 판매한 해다.
캐딜락 관계자는 "GM차원에서 캐딜락 브랜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시장을 위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캐딜락의 판매 확대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샤 사장이 호기롭게 연간 1000대 판매를 제시했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공략할 만한 무기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