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분기 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로 약세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데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이날 증시 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6.22포인트(0.31%) 오른 1만7958.7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28포인트(0.45%) 상승한 2091.1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3.74포인트(0.48%) 상승한 4974.57에 마감했다.
1분기 이익 전망이 흐리지만 오히려 이는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주가 조정이 찾아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엇갈렸다.
에너지 섹터의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상 감소폭이 이에 못 미치면서 이후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달리 앞으로 1~2개월 사이 경제 지표가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루지 못할 경우 1분기는 물론이고 연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주가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됐다.
웰스 파고의 지나 마틴 애덤스 주식 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신호가 취약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1.5% 상승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로열 더치 셸의 영국 BG 인수 소식에 따라 셰브런과 엑손 모빌 등 석유 메이저들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자’를 부추겼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크리시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는 “외환시장 동향과 이머징마켓의 성장 전망이 주식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중 내재변동성이 무척 높다”고 지적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기업 이익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두 개 변수는 유가와 달러화”라며 “앞으로 단기 주가 흐름은 기업 이익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이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4000건 증가한 2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만5000건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알코아가 3% 이상 떨어졌고, 코스트코는 3월 동일점포매출이 2% 감소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된 가운데 2% 이상 내렸다. 콘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으나 07^ 오르는 데 그쳤다.
게임 업체 징가는 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에 18% 폭락했고, 월그린은 200개 점포 폐쇄를 포함한 비용 감축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0.15% 소폭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