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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4.0, 길을 찾다…4세대 접어든 한류의 지향점

기사입력 : 2015년04월06일 17:24

최종수정 : 2015년04월17일 10:13

한국의 배우, 제작기술과 중국의 거대자본이 만난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사진=신씨네]
[뉴스핌=김세혁 기자]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어느덧 태동 20여년을 맞았다. 본격적인 한류의 시작을 MBC ‘대장금’ KBS ‘겨울연가’ 등 드라마들이 알렸다면, 한류 2세대는 K팝, 3세대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아우르는 K컬처로 발전했다. 이제 한류는 4.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공의 길을 찾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발전하고 있는 한류는 4.0 시대에 어떤 성공모델을 만들어낼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한류 시대를 개막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해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와 콘텐츠 다변화 등 차별적 시도를 통해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한류 4.0 시대, 새로운 길을 찾는 움직임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목차-
①K-무비, 대륙을 흔들어라…한중합작 영화 열풍
②“대세는 중국이다”…배우부터 연기돌까지, 中영화에 진출하는 ★
③한국 뮤지컬의 일본 진출, 성공을 위한 두 가지
④태국, 일본과 중국 잇는 한류 거점…韓아이돌 왜 잘 팔리나?
⑤한류 인기의 척도 '도쿄돔', 수많은 ★들이 꿈꾸는 이유는?
⑥한국 드라마·예능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으로
⑦FNC 한성호 대표 인터뷰

가장 앞서 변화의 포문을 연 분야는 영화다. 한류 4.0시대,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의 전략변화와 지향점을 대변하는 영화계는 할리우드와 발리우드를 위협하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일까. 중국 영화시장은 2010년 이후 스크린 수가 매년 4000개씩 늘어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흥행수입 규모 역시 매년 평균 27%씩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영화제작자나 투자자는 물론 CGV, 롯데시네마 같은 극장사업자들도 중국을 아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류 4.0 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우리 영화계가 중국시장에서 취해온 태도도 일변했다. 단순히 한쪽 작품에 양국 배우를 캐스팅하거나 합작투자를 하던 과거와 달리 우리의 기술, 중국의 자본 등 양쪽 역할을 분명히 나눠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우리나라에 비해 영화제작 노하우가 없는 중국이 엄청난 자본을 공급하고, 우리는 앞선 기술과 배우들을 책임지는 형식이다.

일례로 ‘엽기적인 그녀’를 히트시킨 신씨네는 후속작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를 통해 한류 4.0 시대 K시네마 붐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씨네는 차태현, 배성우, 최진호 등 우리 배우들과 제작진을 동원하는 한편,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의 거대자본을 끌어들였다.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는 창립작품 ‘퉁줘더니’ 한 편으로 750억원 넘는 흥행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한류 2.0 시대를 주도했던 음악계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유수의 연예기획사들이 이미 한류 1.0의 거점이었던 일본을 넘어 중국을 전략적 기지로 삼았다. 이들은 거대자본이 꿈틀대는 중국의 성공을 기반으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각국으로 한류 4.0을 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AOA' [사진=뉴시스]
FNC의 행보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단순히 중국 가수를 유닛에 포함시키던 일종의 협업체제를 넘어, 아예 중국에서 오디션을 실시하고 현지에 아카데미를 설립해 끼 많은 예비스타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물론 이와 더불어 일본시장에서의 K팝 위상 강화를 위한 소속사들의 전략적 움직임도 여전하다.

출범 20주년을 맞은 케이블TV와 안정권에 들어선 종편은 방송계의 한류 4.0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시청률 면에서 공중파를 위협하는 tvN 등 케이블 채널들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를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 채널들은 이렇게 축적된 자본을 해외 로케이션 등 투자에 쏟아 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빠담빠담’ ‘발효가족’ 등 대표 드라마를 일본에 수출한 바 있는 JTBC는 ‘무정도시’ ‘히든싱어’ 등 인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의 포맷만 따 해외로 수출하며 새로운 한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뮤지컬 '삼총사'와 '잭 더 리퍼' [사진=엠뮤지컬아트]
공연계도 한류 4.0 시대를 맞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난타’ 등 입지전적인 공연콘텐츠가 여전히 해외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 특히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삼총사'와 '잭 더 리퍼'는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 우리 뮤지컬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극과 뮤지컬 등 한류 공연은 해외에서 국내보다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각 분야가 한류 4.0시대를 개척하는 가운데, 위험요소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류 4.0이 성공적인 길을 걸으려면 무엇보다 현지 정서나 분위기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일례로 중국은 최근 외국 콘텐츠의 자국 연예산업 잠식을 우려, 각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등 규제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중국은 이달부터 온라인에서도 해외 제작 콘텐츠를 6개월 전부터 사전심의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드라마 내용 등에서 우리 콘텐츠가 집중견제를 받으리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각광받는 김수현, 이민호 등 한류스타들의 몸값거품을 지적하는 중국인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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