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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여유돈 밀물, 07년 묻지마투자 재연 조짐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17:30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17:30

수혜주 맹목추종 삼가고 종목 연구 권고, 전문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전국민 주식 투자시대'를 맞고 있다. 남녀노소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증시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중국의 재테크 시장의 중심이 부동산과 온라인 금융상품을 거쳐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증시가 여전히 위험성이 높은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충분한 공부 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  주식 뜨니 '위어바오' 인기 싹~

증시가 살아나면서 중국 개인 투자자의 재테크 추세도 바뀌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재태크 흐름을 보면 증시가 활황이던 2000년 초중반까지는 주식투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는 부동산 그리고 2014년부터는 온라인 금융상품에 시중 자금이 집중됐다.

주가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위어바오(餘額寶, 온라인 MMF상품) 등 지난해까지 중국 재테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투자상품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중국 차이나닷컴은 30일 중국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풍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올해 65세의 중국인 류모씨. 그녀는 8년 전 A주 폭락으로 노후자금으로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날렸다. '주식 공포증'에 시달린 그녀지만 최근 증시 상승세에 다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이웃, 친구들과 만나면 모두 주식 투자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류씨는 퇴직 후 아침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공원 단체 체조도 나가지 않고, 그 시간에 TV에서 방영하는 증시 뉴스를 시청한다. 

최근에는 대학생 등 젊은계층까지 주식투자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망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에선 주식투자 동아리가 유행할 만큼 대학생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90년대 이후 출생한 이들은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성향을 보인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우리의 예탁결제원에 해당)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A주 신규 계좌수는 113만 8500만 개로 한주 전보다 57.95%가 증가했다. 올해 3월 들어 A주의 신규 계좌수는 연속 3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장밋빛 전망속 곳곳에 함정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7월 22일 이후 현재까지 70%가 넘게 올랐다. 올해들어서만 약 16%가 올랐다. 37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곧 4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부활에 우리나라 투자자의 상하이 거래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주식 투자에 특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모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갈수록 제도화되고 주가와 실적의 연관성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중국 증시는 여전히 정책시장이 성격이 짙다. 올해 들어서만 상하이종합지수가 16% 정도 올랐지만, 상장사의 평균 실적 상승률은 대체로 10% 내외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현재 수준에서는 중국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며 중국 주식을 단순히 저평가 유망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 증권업계의 전문성 부족을 한국인의 중국 주식 투자의 리스크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한국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정작 증권사 자신도 중국 시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모 유명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증권사들이 중국 현지 증권사와의 교류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국 증권가의 중국 시장 연구가 여전히 지엽적이고 깊이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장사의 회계조작,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묻지마식 투자가 여전히 성행한다는 점도 중국 주식 투자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중국의 한 개인 투자자는 "중국인들은 주식투자를 할 때 실적, 펀더멘탈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는다. 일부 증권사의 영업부서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모집할때 주가조작 전략을 내세워 자금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증권당국은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31개 상장사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상 종목에는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유망 중국 주식으로 꼽는 상하이자화(상해가화, 上海家化)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부동산 시장 부양책 등 증시 활황을 자극할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 증시의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개별 종목의 실적이 정책 추진에 따라 개선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개별 종목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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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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