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3월 31일 오전 11시 5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최근 국내 학생복 시장 점유율 1위인 상장사 에리트베이직의 유상증자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회사인 우성아이앤씨(I&C) 주주에 손해로 다가오는 반면 오너 가(家)엔 상대적인 이득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리트베이직은 최근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주당 2191원)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우성아이엔씨는 자회사 지분 가치 희석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세 후계자들은 저가 상속으로 인한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한 그림을 보면, 상장사인 우성아이앤씨는 고가에 지분(경영권 포함)을 인수한 이후 오너들 개인 회사 지분은 저가에 늘리는 구도로 현재에 이르렀다.

패션그룹형지, 우성아이앤씨, 에모다는 지난 2013년 9월17일 에리트베이직 주식 각각 49만440주, 42만1848주, 57만2500주를 주당 1만2400원(경영권 프리미엄 포함)에 이전 최대주주로부터 인수했다. 또 이들 3개사는 같은 날 각각 에리트베이직 주식 79만5000주, 68만1136주, 58만5755주를 주당 3021원에 제3자 배정으로 인수했다.
이후 2014년 5월 에모다와 우성아이앤씨가 합병하면서 합병 법인인 우성아이앤씨가 에리트베이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런데 에리트베이직이 2014년 8월8일 재차 주당 2718원에 3자 배정방식으로 패션그룹 형지에 136만1295주, 우성아이앤씨에는 18만3958주를 각각 넘기면서 우성아이앤씨는 255만9058주(18.39%), 패션그룹형지는 253만2871주(18.20%)로 보유지분 간격을 좁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패션그룹형지가 오너 1세대인 최병오 회장의 100% 개인 회사이며, 우성아이앤씨는 최병오 회장(47.13%)과 그 일가(장녀 최혜원 3.67%, 아들 최준호 3.67%)가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진 상장회사라는 점이다.
에리트베이직 지분 이동의 백미는 이번 달 9일 주당 2191원에 형지리테일 대상으로 228만2062주를 3자 배정으로 신규 발행한 것이다. 패션그룹 형지가 45만4215주의 신주인수권을 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현재 에리트베이직의 최대주주는 패션그룹 형지(18.44%, 298만7086주)이며, 우성아이앤씨(15.80%, 255만9058주), 형지리테일(14.09%, 228만2062주)은 각각 2대, 3대 주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적인 평균 매수 단가다. 패션그룹형지는 주당 4357원에 에리트베이직 지분을 매수했고, 우성아이앤씨와 형지리테일은 각각 6812원, 2191원에 지분을 늘려 그 차이가 현격하다.

결론적으로 비싼 값에 우성아이앤씨와 에모다가 에리트베이직 지분을 인수한 다음, 오너 기업인 패션그룹 형지(오너 최병오 회장 100%)와 형지리테일(최병오 49%, 최혜원 31%, 최준호 20%)은 저가에 지분율을 늘림으로써 오너의 직접적인 지배력 확대 및 2세 상속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셈이다. 가장 수혜를 본 것은 형지리테일(오너 일가)이다.
형지리테일은 패션그룹형지의 상설유통 및 건설개발사업과 양산물류센터를 전개하는 법인이다. 아울렛 운영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 2009년 그룹 핵심 사업인 '형지크로커다일'의 사업권을 '형지리테일'로 넘기면서, 형지리테일로 '몰아주기'가 시작됐다. 형지크로커타일의 홈플러스 직영 매장을 제외한 대리점과 아울렛매장 사업권이 형지리테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9년 94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이에 불과했던 형지리테일의 실적이 지난 2013년 762억원의 매출액과 130억원의 매출액으로 껑충뛰었다.
한편, 에리트베이직은 이날 제화 및 잡화 패션업체인 이에프씨(EFC)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작업에 돌입했다고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으로 모기업 형지그룹을 통한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된다. 일단 EFC 주식 740만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7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회사채 인수를 통해 본계약이 체결됐다.
에리트베이직은 이번 M&A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