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올들어 이어진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감소세가 이달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단말기유통법에 따른 공시지원금 축소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및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이통3사의 번호이동자수(알뜰폰 제외)는 34만772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1만6558명으로, 지난달 1만7968명 대비 더 떨어지는 수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시장 과열 기준은 2만4000명이다.
올 들어 번호이동자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번호이동자수는 50만3110명으로, 1월 65만5232명 대비 23%나 줄었다.
다만, 이달 총 번호이동자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될 전망이다. 이달 1일부터 주말 개통이 가능해지고, 설날과 같은 명절이 없어 영업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개통 가능일은 지난달 17일에 불과했으나, 이달은 31일에 달한다.
번호이동 시장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은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감소 탓이 크다. 지원금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구입 가격이 올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이통3사는 이달 들어 총 46종 단말기(중복 포함)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내렸다.

KT는 이통3사 중 공시지원금 축소 단말기가 가장 많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S4 LTE-A 16GB, S5, S5 광대역 LTE-A, 노트3 등)를 비롯해 총 21종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내린 반면, LG AKA 등 3종만 높였다.
SK텔레콤도 갤럭시 시리즈(S4, S5 광대역 LTE-A, 노트3, 라운드, A5), LG G프로 등 7종의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공시지원금을 올린 단말기는 갤럭시노트4 등 4종이다. LG유플러스 역시 18종의 공시지원금을 낮추고, 애플 아이폰6 플러스 등 9종을 올렸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24일 기존 보다 1만~3만원을 더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높여 이통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통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 보다 출시를 앞둔 갤럭시S6의 대기 수요자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계산이 깔려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축소에 대해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판매 극대화를 위한 복안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6 외에 스타급 단말기가 없었고, 이통 시장의 본격 회복을 위해 ‘실탄’ 마련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갤럭시S6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6가 출시되더라도 침체된 이통 시장을 반전시킬 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이통 시장은 냉각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 류제명 과장은 “(위축된) 전체 내수 시장 대비 이통 시장은 괜찮은 편”이라며 “번호이동 외에 신규 및 기기변경 등을 포함한 일평균 단말기 판매대수는 약 5만8000대로, 단말기유통법 시행 전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