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수 늘리는 대신 수수료 면제 서비스 제공해 온라인으로 고객 유치"
[뉴스핌=윤지혜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현금이 필요한데 거래은행 ATM(자동화기기)을 찾지 못해 헤맨 적이 있다. 급한 대로 타은행 ATM을 이용하자니 1000원 안팎의 수수료가 아깝게 느껴진다. 24시간 모든 은행 ATM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4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온라인전용 상품인 'KDB Hi 입출금통장'에 계좌를 개설한 금융소비자는 전국 모든 시중은행 ATM에서 현금 출금 시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휴일 관계없이 24시간 상시 이용 가능하며 급여이체 통장 혹은 주거래은행 등의 조건 없이 가입 즉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누리게 되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 다이렉트 통장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영업점을 방문해 실명확인을 거치면 2~3일 내에 체크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산은이 전국의 모든 타은행 ATM 출금 시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당행 지점과 ATM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점이나 ATM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타행 ATM에서도 출금 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은행 입장에선 수수료를 면제해줌으로써 끌어들이는 수신 고객 수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금 수수료는 시중은행과 나이스 그룹 ATM에서, 입금 수수료는 우리은행과 우체국예금 이용 시 면제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은행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해당 상품의 장점은 입출금 몇 회 이상이라든지 급여이체 통장에 한해서 등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조건없는 수수료 면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이를 벤치마킹해 JB금융지주에서도 같은 형태의 상품을 출시했다. 'JB다이렉트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 역시 전국 시중은행의 ATM에서 출금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JB금융도 산은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배경과 같다"면서 "점포를 늘리는 대신 다이렉트 온라인으로 고객을 모집하고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시 입출금통장 금리도 현 시중은행 최고수준인 1.90%"라며 "실명확인을 위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우면 서울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굿프렌즈' 서비스를 통해 직원이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실명 확인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