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심리는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프랑스 정치 리스크(risk, 위험)도 지속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64%) 하락한 550.1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7.71포인트(0.57%) 밀린 2만3902.2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8.70포인트(0.76%) 내린 7703.9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9.48포인트(0.32%) 하락한 9187.3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영국 은행주의 약세가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다. 한 싱크탱크가 영국 정부에 영란은행(BOE)에 예치된 준비금에 대해 중앙은행이 지급하는 수십억 파운드의 이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냇웨스트와 바클레이스는 각각 4.8%, 2.2% 내렸으며 로이즈도 3.4% 밀렸다.
STOXX 은행 지수는 0.9% 하락해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 2023년 10월 이후 최장기 약세를 기록했다.
AJ 벨의 러스 무스 투자 이사는 "영국 주식시장은 정부가 은행 부문에 대한 새로운 세금으로 재정적 구멍을 메울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로 한 주를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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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공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지난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올라 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시 멀티에셋 전략가는 "9월 금리 인하가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로 남아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그에 대해 의심의 씨앗을 뿌린다"고 진단했다.
유럽 내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유럽 최대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실업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특징주를 보면 기술주 약세 속에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2.7% 내렸고, SAP도 1.9% 밀렸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준의 독립성 이슈와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정부 해산 우려 속에서 CAC40지수는 이번 주 3.3% 하락하며 다른 지역보다 부진했다. 주간 기준으로 STOXX600지수는 이번 주 4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