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주로 중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제주반도체는 팹리스 업체로 제품 생산의 90%를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고, 매출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0% 가량 증가한 9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67억원 정도의 흑자 전망을 예상한다.
박성식 대표는 사실 그동안 오랜 기간 속앓이를 많이 했다. 지난 2011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82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시현하면서 실적이 곧두박칠쳤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은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트랜드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설명이 따라왔다.
박 대표는 "당시 스마트폰 향 부품 투자를 안 했던 이유가 그전에 어려운 적이 있어서 돈을 벌었을때 아끼자고 했었다"면서, "결국 3년간 고생했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반도체의 실적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꼭 지켜온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방임과 자금순환' 원칙이다.
박 대표는 먼저 올해 일으킨 비지니스는 재작년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일일이 관여하면 준비 작업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자율성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할 일은 원재료 매입과 물건을 파는 과정에서 자금 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 정도였다"며, "미래를 보면서 이 같은 원칙은 지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들어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는데, 박 사장은 그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제주반도체의 주요 사업 영역은 ▲사물인터넷(M2M) 멀티칩패키징(MCP) ▲중저가 스마트폰 낸드 MCP ▲커뮤니테이션(동글, 데이터카드 등) 등이다.
지난 2012년 재투자를 통한 사업 초창기에는 대만 업체로부터 원재료(낸드메모리, D램 메모리)를 받아 적자에 허덕였다. 2013년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14년부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좀더 고품질의 원재료를 대만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 턴어라운드의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 1분기 말이면 대부분의 사업 군에서 고가의 재고 원재료가 소진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변화는 2분기 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제주반도체의 '낸드 LPDDR1 MCP' 제품이 중국 ZTE의 네트워크 사업부(데이터 카드 등)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성장 동력은 M2M과 모바일 분야"라고 강조했다. "M2M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에게 속속들이 납품을 해나가고 있고, 모바일은 중국과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2011년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Silver Spring Networks) 사의 원격검침분야에 PSRAM 및 Nor MCP 제품 공급을 시작해 3대 글로벌 M2M 기업인 젬알토(Gemalto), 씨에라(Sierra Wireless)에 제품 공급 및 양산 중이다. 현재 젬알토에는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씨에라에는 올 1분기 중으로 2개 모델을 양산·납품할 예정이다. 이외에 또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로 제품 납품이 계획됐다.
한편, 제주반도체 바이오매스 사업부는 지난해 14년 7월과 12월 남아프리카공하국 BusBy Renewables(PTV)사와 각각 약 70억원, 200억원 규모의 우드펠릿 생산 설비 공급 및 바이오매스 전력 플랜트(EPC) 수주 계약 체결했으며, 올해 약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상반기 내에 추가 바이오매스 플랜트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상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