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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하는 `나는자연인이다`는 7년간 산속 생활을 해온 배종철씨가 주인공이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예고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7년째 해발 800m, 인적을 찾아볼 수조차 없는 깊은 산골에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배종철(70)씨가 산속에 터를 잡게된 사연이 펼쳐진다.
4일 방송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첩첩산중에서 7년간 생활한 배종철씨가 삶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7년 전 만성폐쇄성 폐 질환 말기로 시한부 3개월은 선고받았던 그는 병원에서도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자 마지막으로 산을 선택했다. 그는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은 곳에서 살아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으로 산을 올랐다.
걸을 힘조차 없어 기어서 산을 오르내리며 소나무 아래서 호흡하고 따뜻한 날은 아예 소나무 아래서 잠까지 청하며 자연의 힘에 매달렸다. 그렇게 절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낸 그는 자연 치유에 성공했고 지금은 7년째 기적의 삶을 살고 있다.
산에 들어오기 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식당 한쪽 구석에서 줄담배를 피우던 시절도 있었다. 하루종일 주방의 유해가스에 노출돼 폐가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앞만 보고 살았다.
그럼에도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하루하루 선물처럼 받아 사는 요즘 그간 느끼지 못했던 감사와 기쁨을 찾기에도 바쁘다고.
머지않아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그는 아내의 소일거리를 위해 텃밭도 단장했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가 쓸 수 있도록 화장실도 고쳐놓았다.
앞으로 주어진 날들에 오직 행복만을 채우겠다는 자연인 배종철씨, 그의 기적은 수요일 밤 9시50분 방송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