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SNL코리아’는 41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이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에 19금 개그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김민교, 김슬기 등의 스타를 배출,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즌5의 막을 내리고 프로그램 내 수리와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오는 14일 돌아올 ‘SNL코리아6’는 어떤 모습일까. 풍자와 19금 코드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SNL 코리아’가 새 시즌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안상휘CP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과 확연하게 달라진 점은 크루의 구성이다. 이번 ‘SNL코리아’ 시즌6에 함께하는 크루는 총 17명이다. 신동엽, 유세윤, 정성호, 김준현, 정상훈, 안영미, 정명옥, 김유미, 박재범, 나르샤, 김두영, 권혁수, 이세영, 한재석, 정연주, 고원희, 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정연주, 고원희, 김준현, 리아가 ‘SNL 코리아 6’에 새롭게 합류했다. 여성 크루인 고원희는 아시아나 모델로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그리고 정연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재원이며 지난해 tvN '마녀의 연애'에 출연, 최근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앞서 ‘SNL 코리아’가 추구한 여성상(?)과 사뭇 거리가 있다. 기존 ‘SNL 코리아’의 여성 크루를 살펴보면 개그우먼인 안영미, 이세영과 정명옥은 거침없는 끼를 발산하며 웃음코드를 담당했다. 서유리, 클라라, 나르샤 등은 섹시하거나 센 언니 이미지였다. 이에 시즌6를 통해 시청자와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을 정연주와 고원희가 선보일 이미지는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배우 색깔을 가진 여성 크루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연기력도 봤고 미모도 심사 기준으로 뒀습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여성 시청자와도 잘 들어맞을 거라 봅니다. 예쁜 척이 아니라 제대로 망가질 줄 알기 때문이죠. 나이는 어리지만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더라고요. 두려움이 없는 친구들입니다. 또 다른 이유라면 크루 중에 예쁜이미지를 담당하는 이가 없었어요. 이 때문에 신동엽 씨는 여성 크루에게 반하는 역할을 하면 감정 이입이 도저히 안 된다며 투덜대기도 했는데 일단 첫 인상은 합격인 것 같습니다(웃음). 이제는 가장 중요한 시청자와의 만남만이 남았죠.”
여성 크루 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준현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다양한 코너에서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지만 시즌6를 맞아 새롭게 기획된 코너 ‘글로벌 위캔드 와이’에서 한국인 특파원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코너는 대한민국의 사건‧사고를 외신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뉴스 콘셉트로 진행된다. 여기서 리아와 유세윤이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 김준현은 한국인의 시각을 전하며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 시즌에서 김준현 씨를 호스트로 부르고 싶었는데 성사가 안됐어요. 다행히 이번에 크루로 합류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사실 뚱보 캐릭터가 ‘SNL 코리아6’에 필요한 찰나에 김준현 씨를 맞이하게 된 겁니다. 준현씨는 연기력까지 제대로 갖췄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SNL 코리아 크루의 적격이라고 봅니다. 김준현 씨는 개그맨들 중에서도 연기를 잘하는 분이죠. 캐릭터를 아주 맛깔나게 살리잖아요. 기존 크루들도 현재 김준현 씨에 대한 기대와 만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SNL 코리아’의 매력은 일명 ‘돌려 깎기’였다. 누구보다 사회 문제에 염증을 앓고 있는 시청자들과 통했다. 간지러운 부분을 살살 긁어주는 풍자와 해학이 프로그램을 살리는 웃음 포인트이자 가장 큰 특징이었다. 특히 ‘여의도 텔레토비’ ‘텔레토비 리턴즈’ ‘글로벌 텔레토비’ ‘위캔드 업데이트’는 정치 시사 문제를 다룬 ‘SNL 코리아’의 대표 코너였고 이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4를 시작으로 ‘SNL 코리아’는 풍자의 미학은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남은 것은 코믹과 섹드립 정도였다. 시즌 5부터는 15세 미만 관람가 등급으로 폭넓은 시청층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대중적 코드를 입혔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은 SNL 코리아스러운 비판과 시선을 그리워하고 있다.

“풍자에 대해 다룰 것이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뤄볼 생각이 있습니다. 주로 ‘글로벌 위캔드 와이’ 코너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실제 사회 문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앓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죠. 이번 시즌6의 첫 회에서는 세금 문제를 꺼낼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화두거든요.”
14일 문을 여는 ‘SNL 코리아6’는 크루 특집으로 꾸며진다. 일단 뉴 페이스들과 시청자와의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이거JK와 장위안도 깜짝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제 민낯을 드러낼 준비는 든든히 마쳤다. '민낯'은 사전적 정의로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을 뜻한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로도 비유할 수 있다. 초심을 되찾을 수 있는 시즌이 될지, 또다시 껍데기 뿐인 웃음에서 그칠지 시청자의 심판만 남았다. ‘SNL 코리아6’의 민낯은 오는 14일 토요일 밤 9시45분 tvN을 통해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