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보상 조정위원회(조정위원장 김지형 교수)의 다음 일정인 제4차 조정기일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진 채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3차례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협상 주체별 의견 차가 커 조정위 일정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조짐이다.
9일 조정위 관계자는 "4차 조정기일은 설 이후가 될 것"이라며 "현재 협상주체들과 날짜를 조율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 조정기일 당시만 해도 조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자는 분위기와 함께 가족위원회에서 "설 전에 협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4차 조정기일이 설 이후로 잡혔고 그 이후 일정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최종적으로 조정위가 언제쯤 권고안을 낼 수 있을지 점점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협상단 대표인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전무는 "일정은 조정위에서 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삼성전자는 협상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자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지킴이) 관계자는 "조정위가 제시하는 일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일정에 대해 달리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설 연휴 이후로 예정된 4차 조정기일에서는 사과·보상·예방대책 등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세 협상주체 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공개로 열린 2차 조정기일에서 가족대책위와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각 쟁점별로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이 확인됐다.
조정위는 주체별 이견을 최대한 조정하고 산업부문과 법률부문 등의 자문을 거친 후 권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가 삼성 직업병 협상 일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차 조정기일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지난 3차 조정기일은 조정위원들이 세 협상주체들과 두 시간씩 따로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이번에는 다시 1,2차때와 같은 방식으로 세 협상주체와 조정위가 함께 대면해 의견을 교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차 조정기일이 언론에 공개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열렸던 2차 조정기일은 공개로 열린 바 있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삼성전자 협상단 등 세 협상주체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발족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조정기일이 열렸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