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매출 목표를 17조9000억원으로 세우고, 기업가치 100조원을 조기 달성하기로 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에 견줘 4.3% 오른 수치로, 자회사 SK플래닛 출신의 장동현 사장을 앞세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29일 SK텔레콤은 2014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조기에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도록 강하게 드라이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은 SK텔레콤이 지난해 2월 11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제시한 2020년 이동통신 미래 비전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2020 ▲개인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디지털커머스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 중이다.
그동안 ‘시장 점유율 50% 사수’를 천명해 온 SK텔레콤은 지난달 장동현 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00)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과 SK플래닛에서 경영기획ㆍ전략기획ㆍ마케팅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장 사장이 콘텐츠 및 플랫폼 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SK텔레콤의 사업 구조를 플랫폼 중심으로 강화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위해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가입자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빅데이터와 같은 회사 핵심자산과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투자사도 통신사업에 버금가는 미래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입자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MNO(이동통신사업) 가입자 대상 플랫폼은 SK텔레콤이, OTT(동영상 서비스) 형태는 SK플래닛이 맡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SK플래닛 상장에 대해선 “구체화된 계획은 없으나 성장 옵션이 가능한 모든 것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인당 기기변경 지원금은 늘었다. SK텔레콤은 “4분기 인당 기변 지원금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했다”며 “단통법 시행에 따라 지원금이 상향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LTE 가입자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황 부문장은 “SK텔레콤의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8%이었는데 2015년 말 65%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4년 ▲매출 17조1638억원 ▲영업이익 1조8251억원 ▲당기순이익 1조79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및 B2B솔루션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 자회사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가 반영,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 고객혜택 강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지난해 총 마케팅비용은 3조5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마케팅비용 증가 요인은 상반기 LTE 가입자 모집 경쟁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 13.4%, 2012년 10.7%, 2013년 12.1%에서 지난해 10.6%로 주저앉았다.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다.
광고선전비는 4160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5.5% 뛰었다. 단통법 시행 후 4분기에만 1260억원을 썼다. 직전 분기 대비 20% 지출이 늘어나게 됐다.
4분기 마케팅비용은 816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수치다. 단통법 이후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단통법 시행 전 고액 지원금이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급됐으나 시행 뒤 일정량의 지원금을 모든 소비자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4900억원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3.9% 줄은 것은 광고비나 마케팅 비용이 4분기에 높은 계절성 요인이 있었고, 단통법에 따른 가입비 폐지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의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은 3만6100원으로 전년(3만4551원) 대비 4.5% 늘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또 해지율은 2.0%를 기록,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ARPU는 높을수록, 해지율은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LTE 중심의 고가 요금제와 상품·서비스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매출은 4조2890억을 달성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50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4% 급증했다. 단통법 시행 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실적 및 지난해 4분기 과징금 54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