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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삼성 따라잡을 전략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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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에서 이젠 기술추격, 다른 토종 업체도 삼성 애플에 도전장

[편집자주] 이 기사는 1월 28일 오후 5시 1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저가제품 위주로 점유율을 늘려왔던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이 2015년 중고가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애플과 삼성의 중국 시장 '수성(守城)'이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중고가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고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업체들이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고, 고가 시장 탈환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 중국 토종스마트폰 업체 전략 대수정, 중고가 시장 겨냥 담금질

2015년 중고가 시장 공략을 위한 샤오미와 레노버(모토로라)의 신제품. 왼쪽이 샤오미의 Mi Note, 오른쪽이 모토로라 MotoX 제품이다. [출처: 바이두(百度)]
중국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인인 샤오미의 전략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샤오미는 최근 미 노트(Mi Note)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단계에 진입했다. 미 노트의 가격은 2299위안(약 39만 8300원), 미 노프 프로는 3300위안(57만 1800원)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5000~7000위안 수준에서 판매되는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지만, 샤오미가 기존에 판매했던 주력상품에 비해서는 많이 비싸다.

샤오미 보급형 스마트폰인 훙미(紅米) 시리즈의 판매가가 800위안임을 감안하면, 샤오미가 올해 출시한 신 제품의 가격은 3배 이상 비싼 셈이다.

중국 전자제품 시장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중간 가격대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고가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예측했다. 

샤오미의 중간 가격대 시장 진출은 일단 순조로워 보인다.27일 예약 판매에 돌입한 미 노트가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예약 물량을 공개하진 않았다.샤오미는 내달 3일 예약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전략 변화는 수익성 제고와 고급 시장 탈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을 제치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대표 주자로 우뚝섰지만, 저가 스마트폰으로는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고가 시장 진출 전략에 시장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샤오미의 상승세가 거세지만, 고가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아성을 누르려면 막강한 기술력과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성공이 기술혁신보다는 '창조적 모방'이란 미명 아래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베끼기에 기댄 것이라는 점이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인 화웨이도 샤오미의 기술력 한계를 꼬집으며 샤오미 견제에 나섰다.

쉬청둥(餘承東) 화웨이 휴대전화 부문 CEO는 "샤오미 미 노트가 탑재한 3000mAh 배터리와 2k 5.7인치 모니터를 보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매우 짧을 것임을 짐작게 한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의 또 다른 강자 레노버도 모토로라 스마트폰으로 중고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노버는 26일 중국에서 모토로라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모토로라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레노버에 인수된 후 1년 만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토로라 제품은 MotoX, MotoG, MotoXPro 세 제품이다.

MotoX와 MotoG의 중국 판매 가격은 각각 3200위안과 1299위안 이상으로 책정됐다. MotoXPro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제품의 판매가를 통해 레노버가 올해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화웨이(華爲)도 중고급 시장 탈환 의지를 다졌다. 화웨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실력파' 기업이란 점에서 위협적이다.

화웨이는 이미 중고가 제품 라인을 구비하고 있다. 판매가 2000~5000위안 수준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Mate7, P7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지명도를 높였지만, 고가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올해 중고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위청둥 화웨이 스마트폰 CEO는 "화웨이는 올해 애플,삼성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랴오선 전투(遼沈戰役)'를 벌일 것"이라며 "2015년이 중국 시장에서 판도를 뒤엎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랴오선 전투란 1948년 발생한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전쟁을 가리킨다. 이때 공산당의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전술과 병력 규모에서 국민당을 추월했기 때문에 랴오선 전투는 중국 근대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 CEO가 삼성,애플과의 경쟁을 랴오선 전투에 비유한 것은 이 전쟁에서 공산당이 국민당을 추월한 것처럼, 중국산 스마트폰 강자인 화웨이가 올해는 고가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추월할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전략 변화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중심이 중저가 시장에서 중고가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대당 2000~3000위안 수준의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000~2000위안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출혈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 저가 시장에서 中 업체 간 경쟁 '백열화'

수익성 제고 외에도 저가 시장의 지나친 경쟁 가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중고가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중요한 이유다. 샤오미의 성공 신화에 자극받은 중국 업체의 저가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저가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4년 판매량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 업체인 쿨패드(쿠파이, 酷派)는 온라인 판매 전용 저가 스마트폰 다선(大神)을 분사시켜 독립 브랜드로 만들었다. 다선 브랜드는 쿨패드의 저가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선 스마트폰은 대부분 100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가장 비싼 제품 역시 1999위안에 불과하다.

샤오미 '저격수'인 메이주(魅族)도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 추격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는 제품군을 중고가와 저가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할 예정이지만, 영업 중심은 중저가 시장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주는 샤오미의 성공 노하우를 답습하며 성장했고, 제품 판매와 경영 전략 역시 샤오미를 '모방'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위해 샤오미가 중국의 가전 제조업체 메이디(美的)과 협력을 체결하자, 메이주도 올해 1월 또 다른 가전 업체 하이얼(海爾)과 손을 잡고 샤오미 견제에 나섰다. 양사는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비슷한 사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경쟁 수위는 올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핫 키워드, 4G와 해외진출 

2014년 출하량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가 삼성을 제쳤지만, 판매량 기준으로는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14.6%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판매량 기준 2위는 레노버(9.4%), 샤오미(6.3%)는 7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7.2%로 6위이다.

2014년 중국의 휴대전화 판매량을 4억 대를 돌파했다. 이중 스마트폰 비율이 92%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근접, 앞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4G 스마트폰 판매량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중국에선 4G 서비스가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3G 사용자가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1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다는 점도 4G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 이동통신사별로 신호 대역이 달라, 지역별로 '잘 터지는' 전화가 다르고 ▲ 번호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며ㅓ ▲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은 이유 등으로 1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소비자가 많다.

중상정보망(中商情報網)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전체 사용자의 61%가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2대 이상을 사용중인 스마트폰 가입자도 33%에 달한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도 빨라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해 10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인도 시장에서 에릭슨과 특허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저격수 메이주 역시 해외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도 올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관련 특허 출원 수량이 가장 많은 기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샤오미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 특허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다. 

화웨이는 2015년 영업수입 목표액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을 60%로 올렸다. 지난해의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은 52% 였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최근 미국 달라스, 실리콘 밸리 등에 200여 명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파견,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법률팀을 조직하고, 영업인력을 확충해 해외시장의 진입장벽 극복에 힘쓰고 있다. 

해외 각지의 소매 판매 거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2015년 화웨이는 해외 시장에 3만 9100개의 소매 판매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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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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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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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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